매일신문

'블랙' 송승헌, 카리스마vs츤데레.. 인생 캐릭터 만났다

사진.
사진.'블랙'

드라마 '블랙'에서 송승헌이 카리스마와 츤데레(겉은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매력을 뜻하는 말)를 오가는 반전 매력으로 인생 캐릭터를 쓰고 있다.

케이블채널 OCN 주말드라마 '블랙'(극본 최란·연출 김홍선, 제작 아이윌미디어) 측은 형사 한무강부터 한무강의 몸에 빙의한 저승사자 블랙까지 연기하고 있는 송승헌의 매력 포인트를 공개했다.

◆독보적 비주얼에 카리스마까지

남다른 사명감과 열의로 똘똘 뭉친 경찰 한무강(송승헌 분)이 억울하게 죽음을 맞자 그 몸에 저승사자 444(김태우 분)가 깃들었다. 의문의 남자가 날카로운 메스를 한무강의 눈에 가져다 대려는 순간 번쩍 눈을 뜬 한무강의 눈빛은 인간에게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나른하면서도 차갑고, 신비로우면서도 이질적인 움직임으로 몸을 일으킨 블랙(송승헌 분)은 시니컬한 표정으로 "하여튼 인간들이란"이라는 말을 툭 내뱉었다. 한 사람이 연기한다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한무강과 블랙의 극명한 온도 차이를 표정과 분위기로 보여준 송승헌의 연기는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잊지 못할 블랙의 첫 등장을 완성했다.

또한 강하람을 구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죽음을 보는 강하람(고아라 분)은 위기의 아이 건영의 죽음을 막기 위해 특수반 교사의 차를 무작정 막아섰다. 강하람은 어떻게든 도주하려는 교사를 쫓기 위해 창문 사이에 손이 낀 채로 달리는 차에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교사가 더욱 속력을 내려는 절체절명의 순간 블랙이 나타났다. 마치 하늘에서 떨어진 듯 순식간에 차를 막아선 블랙은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강하람을 구했다.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눈빛으로 상대를 제압하던 송승헌의 카리스마가 긴장감을 더욱 높였다.

블랙의 카리스마를 얘기할 때 핼러윈 파티 장면을 빼놓을 수 없다. 핼러윈 파티에 참석한 블랙은 한무강을 공격했던 첸(이관훈 분)을 마주하고 곧바로 뒤쫓았다. 한무강의 몸이 첸의 공격을 받아 죽게 되면 곤란한 상황에 놓이는 블랙은 필사적으로 첸의 차에 매달렸다. 첸은 블랙을 떨어뜨리려 터널 안에서 아슬아슬한 곡예 운전을 했지만 이번에도 블랙은 저승사자의 초인적인 힘을 발휘해 시선을 강탈했다. 맨손으로 차량 유리를 박살 내는 짜릿하고 통쾌한 송승헌 표 완벽 액션에 서늘하고 차가운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강렬한 눈빛 연기까지 더해지며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을 선보였다.

◆저승사자 표 돌직구 화법, 츤데레 매력 폭발

자신을 준으로 알고 있는 강하람에게서 도망치기 위해 무작정 버스에 오른 블랙은 카리스마 넘치는 저승사자가 아닌 버스 요금 내는 방법도 모르는 허당이었다. 손잡이도 잡지 않아 승객의 발을 밟고도 "많이 아픈가? 내가 사과하면 덜 아픈가?"라는 예상치 못한 반응으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발했다. 고등학생 승객에게 무작정 일어나라고 윽박질러 졸지에 민폐남이 되기도 하고 겨우 자리에 앉은 후에는 할머니를 향해 "정말 버릇없는 인간이군. 미개하기 짝이 없다"고 훈계까지 하며 예측을 불허하는 역대급 캐릭터의 탄생을 선보였다. 저승사자 특유의 도도한 말투와 우아한 몸짓을 유지하면서도 각종 사건 사고를 몰고 다니는 블랙은 예상 못할 극과 극 행보로 극의 재미를 높였다. 송승헌의 대체불가 카리스마와 능청스러운 연기가 시너지를 더하며 코믹 장면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이밖에도 블랙은 강하람의 눈을 지긋이 바라보다가 "네 눈은 특별해. 다른 인간들과는 다르다"라고 말한 뒤 "자세히 보니까 개 눈깔이야"라는 말로 강하람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가 인간이 아닌 저승사자였기에 엉뚱할 수밖에 없는 직설 화법이었지만 그 안에 강하람을 위로하려는 진심이 담겨있어 묘하게 설렘을 자극했다. 여기에 강하람과 떡볶이 가게를 찾은 블랙이 떡볶이의 매력에 빠지는 장면도 블랙의 반전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블랙'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