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영화] EBS1 TV 세계의 명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4일(토) 오후 10시 55분

사상 최대 마약 소탕전/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거대한 범죄 카르텔 음모

EBS1 TV 세계의 명화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가 4일(토)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

이 작품은 윤리와 합리, 이상주의와 현실주의가 대립하는 영화다. 악행에도 차등이 있을 수 있을까. 더 큰 악을 막기 위해 행하는 악은 악의로 보아야 할까, 선의로 보아야 할까. 영화는 선과 악의 경계, 목적 달성의 의지와 그 의지를 완성하는 수단에 관해 혼란한 질문을 던진다.

FBI 요원 케이트(에밀리 블런트)는 애리조나의 어느 동네에서 아동 납치 살해 사건을 수사한다. 사건에 접근할수록 최악의 멕시코 마약 카르텔에 의한 계획범죄임이 알려지고 수사 중 사고로 경찰까지 사망한다.

미국 정부는 이들을 소탕하기 위해 특수수사팀을 꾸리고 자유분방한 요원 맷(조쉬 브롤린)을 책임자로 부른다. 케이트는 작전에 투입돼 맷과 함께 멕시코 검사 출신이라는 길잡이 알레한드로(베니치오 델 토로)를 만나 후아레스로 간다.

미국과 멕시코 사이의 국경에 당도해 후아레스로 들어서자 케이트는 어떻게 손을 써야 할지 짐작이 가지 않는 '악의 기운'을 감지한다. 법이 소용이 없고, 선과 악의 개념이 흐려지는 그곳에서, 수사와 단죄는 철저히 사법권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해 왔던 케이트의 믿음은 흔들린다.

맷과 알레한드로는 케이트와 어떤 정보도 공유하지 않고 '자신들의 방식'으로 수사를 한다. 케이트는 자신을 소외시키는 것도 모자라 폭력과 고문으로 수사를 이어가는 두 사람에게 분노하지만 '불만이 있다면 그만둬도 된다'는 태도에 조용히 둘을 따르기로 한다. 케이트의 분노는 점차 자신의 무력함과 순진함에 대한 것으로 바뀐다. 러닝 타임 1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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