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이폰8 시장 반응 '차분'…사전 예약 55%가 20대

배터리 논란·아이폰X 영향, 며칠씩 밤샘 줄서기 사라져

애플이 3일 아이폰8을 국내에 정식 출시한 가운데 신모델 출시 당일마다 펼쳐졌던 긴 대기 행렬이 사라지는 등 예전 인기가 한풀 꺾였다.

이날 이동통신 3사가 일제히 진행한 아이폰8'아이폰8+ 출시 행사는 과거와 사뭇 달랐다. 개통 행사 시작 전 줄을 선 행렬의 규모가 과거보다 훨씬 적었다. 같이 밤새 긴 줄을 서는 행렬은 아예 사라졌다. 텐트나 돗자리, 여행용 캐리어 등을 들고 노숙을 불사하던 과거 아이폰 시리즈 정식 출시 모습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이동통신사 관계자들은 "예년보다 한결 차분한 분위기였다. 사전 예약이 정착해 아무래도 고객들이 많이 오지 않지만 제품 반응은 나쁘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8의 사전예약 수도 아이폰7의 60~70% 수준에 그치는 등 시장 반응은 비교적 차분하다.

아이폰8 출시 초기 반응이 다소 시들한 것은 배터리 논란 때문으로 보인다. 이미 출시된 국가에서 아이폰8의 배터리 팽창 사례가 10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여기에 아이폰X(텐)이 동시에 발표되면서 소비자가 분산된 측면이 있다. 아이폰X은 아이폰 10주년 기념 모델로 아이폰 시리즈 중 최초로 전면부 홈 버튼을 없앴다.

아이폰8의 반응은 전작보다 못했지만 청년층의 '아이폰 사랑'은 여전했다. SK텔레콤이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의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대가 전체 사전 예약 고객의 55%를 차지했다. 특히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 비율이 전체의 2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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