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입시 프리즘] 1분 1초가 아까운 수능 D-10 활용법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이 있다. 마음의 여유를 갖고 차분히 일을 처리하라는 말이다.

물론 수능 10일을 앞둔 수험생에게 이 말이 잘 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수험생은 이 속담을 새기며 시간은 효율적으로 활용하되, 마음의 여유를 갖도록 노력해야 할 때이다.

수험생을 둔 가정은 가족 전체가 수험생이 되고, 가족의 모든 스케줄이 수험생 위주로 짜여진다고 한다.

수능을 코앞에 둔 지금 대부분의 수험생과 그 가족들은 걱정과 불안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이다.

교실의 학생들도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위염, 장염, 두통, 감기 등을 호소하며 조퇴와 결석을 하는 학생 수가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심리적 압박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1분 1초가 아까운 시기이지만, 시험장에서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수능 D-10일을 어떻게 보내야 할 지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수능 당일까지 평상심을 유지하며, 규칙적인 생활과 아침형 인간으로 건강관리를 잘하자.

수험생 중에는 스트레스와 불안감으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규칙적인 아침식사와 일정한 수면은 대뇌활동을 활성화하여 시험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를 달리면서 졸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 졸음운전으로 큰 사고를 내는 경우도 있다. 수험생도 시험장에서 졸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불규칙적인 생활을 한 수험생은 고사실에서 정신이 멍한 상태가 되거나 심지어 꾸벅꾸벅 졸기도 한다.

비록 수능 D-10일이라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되지만 걷기, 줄넘기, 맨손체조 등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신체 리듬을 최적화하고, 평상시처럼 식사와 숙면을 취하는 것이 실력 발휘에 훨씬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생활로 숙면을 취하면 기억-학습 능력이 2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고 이것이 수능 대박으로 이어질 것이다.

둘째, 선택과 집중의 학습전략으로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자.

지금쯤 마음은 급하고 공부한 것은 부족하다고 느끼는 시기이다.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이 더욱 커지고,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능 D-10일은 일상의 10일과는 질적으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선택과 집중의 학습전략으로 남은 10일 동안 부족하고 필요한 부분을 잘 마무리하여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반드시 충족하도록 하자. 그러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가능성은 매우 커진다. 새로운 것을 학습하는 시간이 아니라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정리하고 확인하는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과목별 주요 개념, 오답 노트 등을 중심으로 끄집어내는 공부로 마지막 실력 점검을 하자. 하루 일정을 수능 시간표대로 신체리듬을 바꾸도록 하고, 1교시 국어를 최대한 잘 보도록 준비하자. 1교시가 나머지 교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셋째,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자신감을 갖도록 하자.

수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적 안정으로 자신감을 갖는 것이다. 수험생은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지원한 대학의 대학생이 된 모습을 상상해 보자. 비록 수시에 지원한 대학 중에서 1단계 불합격으로 자신감이 저하된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능에서 실력을 발휘하여 나머지 지원 대학에 합격 가능성을 높이자. 비록 수시에서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수능을 잘 보면 정시에서 기회가 있다.

수능 치는 날은 수험생이 꿈을 만들어 가는 날이다. 꿈이 없다면 현실이 바뀔 리 없다. 눈앞의 현실만 바라보며 절망하고만 있다면 어두운 현재를 버티는 나날이 이어질 뿐이다. 현실을 바꾸고 싶다면 멋진 내일을 꿈꾸어야 한다. 수험생 여러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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