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 대명리조트 솔샘온천을 이용한 50대 남성 2명이 레지오넬라증 확진을 받으면서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3~16일 청송 대명리조트 솔샘온천을 이용한 이용객 2명이 레지오넬라증 확진자로 확인돼 질병관리본부와 경상북도, 청송군보건의료원 등이 합동 역학조사를 시행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58) 씨는 지난달 13, 14일 이 온천을 이용하고 나서 같은 달 22일 증상이 발생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현재는 호전된 상태다. B(53) 씨 역시 같은 달 14~16일 이 온천을 이용하고 이틀 뒤인 18일 증상이 발생해 현재 병원 치료 중이다.
제3군 법정 감염병인 레지오넬라증의 원인균은 냉각탑수'목욕탕'물놀이 시설 등의 오염된 물을 통해 전파된다. 잠복기는 보통 2~12일 정도이며, 감염되면 발열'기침'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 감염병은 1년에 30~40건 신고 건수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28건으로 많이 늘어났고, 올해는 8월 말 기준 120건을 넘어섰다. 기존 질환이 있는 경우 치사율이 10%로 높아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 등은 1일 환경 검사대상물을 채취해 균 배양 검사를 진행 중이며, 2일 청송 대명리조트 솔샘온천에 대한 현장조사를 시행했다. 현장조사 이후 대명리조트 측은 3일부터 온천시설을 폐쇄한 뒤 염소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이 온천을 이용한 사람 중 2주 이내에 발열과 오한,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근처 의료기관에서 레지오넬라증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당국은 레지오넬라증 확진을 받으면 청송군보건의료원(054-870-7222) 또는 '1339'(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강천호 청송 대명리조트 총지배인은 "현재 모든 시설에 대해 염소소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소독이 끝나는 대로 정밀한 검사를 통해 유해균 불검출이 확인될 때 온천을 재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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