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대 상주캠퍼스 집단 식중독, 기숙사 식당서 대장균 무더기 검출

조리종사자·식재료서 발견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 기숙사 학생들의 집단 식중독 증상(본지 10월 28일 자 6면 보도)은 기숙사 식당의 식재료와 조리종사자들에게서 검출된 병원성 대장균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학교 측은 기숙사 식당과 관련 없는 외부 음식물 탓이라고 주장했는데, 발생 초기 우려했던 대로 기숙사 식당의 위생 상태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상주시 보건당국은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기숙사 식당에서 학생들에게 제공한 식재료 및 조리도구 등을 수거해 1차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병원성 대장균이 무더기로 검출됐다고 5일 밝혔다. 상주시 관계자는 "식중독 원인이자 식품변질 및 오염의 지표가 되는 대장균이 기숙사 식당 식재료 등에서 발견됐다"며 "식중독 증상을 호소했던 학생 20명과 증상을 호소하지 않았던 조리종사자 4명도 가검물에서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상주시 보건소 측은 대장균이 검출된 조리종사자의 경우 이날 항생제 처방을 했고 만 24시간 내인 6일 오전 가검물을 다시 채취해 검사하기로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판정이 아직 남아 있지만 현재로서는 식중독 원인이 대장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식중독 발생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북대학교 상주캠퍼스는 신고가 접수된 지난달 30일부터 급식 중단에 들어갔다. 식당 위생조치와 식품위생법에 따른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도 예상되고 있다. 자칫 이번 학기 중 정상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나오면서 1천249명의 기숙사 학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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