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을 잘하려면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자세, 리듬, 집중력이 필요하고 타고난 감각이 중요하다. 기술로는 공의 파워, 스피드, 회전력을 갖춰야 한다. 공을 굴려 핀이 1개 남는 경우는 공의 스피드와 회전력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볼링 선수가 되려면 전문 기술을 최소 3년 이상 배워야 한다. 볼링은 운동 효과가 높다. 볼링은 실내 스포츠로 과격하지 않으면서 보통 3, 4게임을 하면 기본 운동은 된다고 한다. 또 스트라이크를 치면 스트레스를 훌훌 날릴 수 있다.
대구시청 여자 볼링팀은 2004년 창단했다. 2015년까지 대구시체육회 소속으로 있다가 작년 시청팀으로 변경했다. 대구팀은 임재석(54) 감독을 비롯해 선수 6명으로 구성돼 있다. 훈련은 달서구 본리동 현대볼링장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하고 있다. 오전 3시간은 선수 개인마다 부족한 기술을 연마하는 자유훈련을 한다. 오후 4시간은 실전처럼 개인, 2인조, 3인조, 5인조전으로 나눠 8게임을 하고 있다. 그런 후 1시간 30분 동안 헬스장에서 체력훈련을 하고 있다.
대구팀은 전국 15개 실업팀 가운데 팀 분위기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 감독은 "경기 중 팀 화합이 대단하다. 우리 선수가 스트라이크를 치면 환호하는 '괴성'이 다른 팀을 압도한다"고 자랑했다.
대구팀은 지역 볼링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지역 연고 선수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수 6명 중 3명이 지역 출신이다. 올해 입단한 강현진(33), 입단 5년 차 최애림(23), 입단 3년 차 변선민(21) 선수는 대구여자상업고 출신이다. 대구팀의 주축인 전 국가대표 강 선수는 볼 실수가 적고 정확도가 뛰어나며 승부욕이 강하다. 작년 전국체전 마스터즈에서 3위를 차지했고 올해 종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2위를 차지했다. 전 청소년국가대표인 최 선수는 신체적 조건이 좋아 스피드, 파워가 뛰어나다. 올해 대통령기 개인전에서 1위를 기록했다. 팀의 유일한 왼손잡이인 전 청소년국가대표 변 선수는 기본기가 좋아 경험을 쌓으면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부산 출신의 입단 11년 차 배성희(41) 선수는 팀의 주장이자 맏언니다. 파이팅으로 팀 분위기를 잘 띄우면서도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배 선수는 작년 대통령기 개인전 3위를 기록했다. 평택시청 출신으로 올해 입단한 김유진(26) 선수는 스피드, 파워가 아주 뛰어나고 각이 크지 않은 회전을 사용하는 숏훅을 잘 구사한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작년 입단한 지은아(24) 선수는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로 볼의 정확도가 높아 안정적 경기를 잘 한다.
대구팀은 올해 전국 6개 대회에 출전해 모든 경기에서 메달을 따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단체전에서는 2년간 입상을 못 하다 2017 실업연맹전에서 처음으로 5인조전 3위 성적을 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4개 종목에 출전해 개인 은메달, 단체 5인조전 은메달을 각각 거뒀다. 대구팀은 꿈나무 선수 육성을 위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대곡고, 학남고 볼링부를 찾아 기술을 지도하고 대학부 계명문화대 선수들과 훈련을 함께 하기도 한다.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임 감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대구시볼링협회 전무로 있다가 올 1월 시청 볼링팀 사령탑을 맡았다. 임 감독은 "재원 부족으로 기량 있는 선수 스카우트에 어려움이 많지만 지역 선수를 잘 키워 볼링을 대구 메달 효자 종목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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