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은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과 식품, 특산품 제조가공(2차산업) 및 유통 판매, 문화'관광'체험'서비스(3차산업) 등을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을 의미한다. 농촌 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는 6차산업은 특히 농도(農都) 경북에서 더욱 절실하다.
경상북도와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은 농업의 6차산업에 문화콘텐츠 옷을 입히는 사업을 추진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농업생산물에 창의력과 상상력을 더하면 다양한 형태의 가공상품(식품, 의약품, 건강식품, 생활용품 등)과 관광체험 서비스 상품이 개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콘텐츠코리아랩을 통해 디자인과 캐릭터의 활용, OSMU(One Source Multi Use'하나의 자원을 토대로 다양한 사용처 개발), 문화콘텐츠가 전통적 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와 문화관광 상품을 만들어내는 길을 터주고 있다.
◆6차산업 활용한 콘텐츠 상품 브랜딩'마케팅 지원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은 지난 2015년 12월 경북경제진흥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업무 협약을 맺고 '새경북콘텐츠브랜딩리그' 사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6차산업을 활용한 콘텐츠 상품 브랜딩'제조'마케팅에 서로 협력하고, 새경북콘텐츠브랜딩의 성공을 위해 각 기관이 가진 물적'인적 인프라 활용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었다.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은 올해로 3년째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6차산업 관련 기업과 문화산업 관련 5년 미만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업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아이디어 상품 개발 ▷보유(개발) 상품의 고급화를 위한 경북의 문화자원(인물'역사'스토리)을 활용한 브랜딩 개발 등을 중점 지원한다.
경북농민사관학교와도 연계해 6차산업 관련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개발 '현장멘토링' 지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연계 제품 개발을 위한 시설'장비 대여 지원, 경상북도경제진흥원 연계 '사이소' 홈페이지 제품 등록 등 마케팅'유통 지원에도 나선다. 김준한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장은 "6차산업이 콘텐츠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모델을 만들기 위해 3개 기관이 협력해 경북 농업의 6차산업과 문화콘텐츠산업이 어우러진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6차산업+문화콘텐츠산업=경북형 신규 콘텐츠 발굴
2015년 시작된 '새경북콘텐츠브랜딩리그'는 경북의 우수한 농'수'축'특산물, 가공상품, 관광'체험'숙박과 콘텐츠산업 간 융합을 통해 상상이 창작으로, 창작을 창업으로 견인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사업이다. 모두 21개 업체가 지원했다. 대부분 시제품 제작과 브랜딩 개발을 통한 새로운 산업적 가치 창출 기반을 마련하려는 꿈들이 가득 담겼다.
홈바이오의 '천연발효용기 담그네', 더애플의 '월영달빛의 사랑이 담긴 달 사과파이'월병제품', 류충현약용버섯의 '이불덮은 안동찜닭 고로케 제품', 급박의 '경산 삼성현 찹쌀빵 제품' 등이 선정돼 제품과 브랜딩 개발을 지원받았다.
2016년에도 지역특화산업인 6차산업과 문화콘텐츠산업의 융복합을 통한 경북형 신규 콘텐츠 발굴과 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8곳의 업체가 캐릭터 개발과 스토리텔링, 디자인 패키지 상품 개발 등 시제품 제작 지원을 받았다.
청도 감와인과 와인터널을 상징하는 문화 콘텐츠 개발, 발효매실 초고추장 브랜드 및 상품 디자인 개발, 소백산에서 자란 애플삼 건강주스, 연(燕)이낭자가 만든 연장(蓮醬), 소원을 이뤄주는 애플팡 등을 제품화하는 성과를 얻었다.
두 차례에 걸친 마케팅 지원사업으로 4개 업체를 서울국제식품박람회에 참석시켜 21건의 비즈매칭, 기업별 동종 분야 우수사례 벤치마킹과 유통방향 수립 등 성장 동력을 마련해주기도 했다. 또 8개 업체를 대상으로 제품 브로슈어와 리플릿, SNS 홍보, 디자인권 출원 등 마케팅 지원을 펴기도 했다.
2017년에도 경북 콘텐츠브랜딩리그를 진행하고 있으며, 11월 15개 업체를 선정해 기술/제품, 제품/서비스에 대한 브랜드 디자인 개발에 나서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월에 열린 서울국제식품박람회에도 4개 업체를 참여시켜 홍보'판매, 비즈매칭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경북콘랩, 창작'창업지원 통한 경북형 일자리 창출
'경북콘텐츠코리아랩'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융합되고, 창작과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멘토링-펀딩-네트워킹-마케팅' 등 사업화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오는 사업을 펴고 있다.
경북콘텐츠코리아랩은 2017년 2월까지 ▷경북 스타트업 기업지원사업 ▷경북 6차산업 브랜딩 리그 ▷경북 창업아이디어 열전리그 등 총 3개 지원사업으로 나누어 기반조성 중심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경북 스타트업 기업지원사업'은 경북의 인물, 역사, 스토리 등 경북 지역의 전통문화자원을 소재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드는 기업들을 발굴하고, 초기 창업자의 시제품 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초식공룡 애드가족' 캐릭터와 3D캐릭터 사과 자판기, 판타지 일러스트 소설 및 가이드북, 경북의 지역 소재를 활용해 제작을 지원한 애니메이션 '바다의 수호봇 호보트' 3D캐릭터 제작 및 피겨 등이 완성돼 본격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경북 창업아이디어 열전리그'는 경북에 거주하는 문화콘텐츠 관련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아이디어 도출단계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단계별로 지원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문화콘텐츠를 즐기는 새로운 방법으로 주목받는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신라시대로 여행을 떠날 기회를 제공하는 'VR 신라 왕실 풍류체험', 따뜻한 음료를 부으면 경북의 관광명소가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머그컵 '경북을 품은 작은 우물' 등이 제작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 밖에 지난해 9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시장검증 및 투자 유치를 위한 경북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 ▷2016 서울국제식품산업전 참가 지원을 위한 1차 마케팅 지원사업 ▷온'오프라인 광고, 홍보물 제작, 지식재산권 출원 등을 위한 2차 마케팅 지원사업 등 총 3개 분야로 나누어 마케팅 지원을 폈다.
신기훈 경북도 문화융성사업단장은 "경북콘텐츠코리아랩에서 운영하는 지원사업은 경북의 자원을 활용한 지역형 특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창작'창업활동 지원을 통해 경북의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자 실시됐다"며 "지원사업을 통해 완성된 시제품들은 바이어 매칭 및 유통망 구축을 통해 사업의 확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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