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공단과 함께 한 50년, 함께 할 50년] <5>다양한 국책사업

8년간 국책사업 15건 진행, 한국형 실리콘밸리 재탄생

구미 신평동 금오테크노밸리 전경. 구미의 R&BD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 신평동 금오테크노밸리 전경. 구미의 R&BD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시는 구미국가산업단지의 업종 다각화에 나서 탄소융합산업 외에도 IT 기반 의료기기,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국방산업, 자동차부품, 3D프린팅, 홀로그램 융합산업,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새로운 먹거리산업을 찾았다. 대기업 단순 하청구조인 구미산단의 체질 강화를 위해 산업 다각화 및 신성장 동력산업을 찾아 나선 지 10여 년 만에 하나둘씩 그 결과를 얻고 있는 것이다. 시는 중소기업의 대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R&D 기능을 보강해야 한다고 판단, 이와 관련한 대규모 국책사업을 적극 유치해 왔다. 시가 2010년부터 최근까지 진행 중인 국책사업은 총 15건, 5천700여억원 규모에 달한다. 내년에도 2건, 3천700여억원 규모 국책사업을 추진한다.

◆R&BD 거점, 구미 금오테크노밸리

구미시 신평동 옛 금오공대 캠퍼스 부지 9만여㎡는 지난 2005년 금오공대가 양호동으로 이전한 후 장기간 방치됐다. 그러나 2010년부터 잇따른 국책사업 유치로 IT의료융합기술센터 등 수행기관 10여 곳이 들어서 현재 구미의 R&BD 거점 및 교육연구복합단지로 재탄생했다. 더불어 금오공대'경운대'구미대'영진전문대 등 대학과 기업이 공존하는 경북산학융합지구가 조성돼 창조 전문인력 양성, 스타트업 기업 육성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곳의 상주 인원은 교수'학생, 연구원 등 2천 명이 넘는다. IT단지인 이곳은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꿈꾸고 있다.

모바일'디스플레이 중심인 구미산단에는 전자의료기기산업이란 새살이 돋아나 5년 전 한두 곳에 불과하던 전자의료기기 관련 기업체가 최근 60여 곳으로 늘었다. 더불어 업종 전환 및 다각화를 준비 중인 기업도 100곳 이상에 이른다. IT의료융합기술센터 내에는 ㈜엔디디 등 관련 기업 20곳이 입주해 연구과제 수행 등으로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 구미국방벤처센터의 교두보 역할로 국방산업 진출 기업도 부쩍 늘었다. 현재 38곳의 기업이 협약을 체결, 방위사업청의 보육과제 수행 등으로 국방부의 주문 물량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협약 기업의 매출은 2015년 493억원, 지난해는 678억원으로 늘었다. 구미산단에는 한화'LIG넥스원 등 대기업 방산업체를 중심으로 협력업체 260곳이 입주해 있어 국방산업 제조 인프라가 좋다. 자동차부품 소재산업 중소기업도 2009년 40곳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267곳으로 5배 이상 늘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IT를 기반으로 한 업종 다각화 전략 아래 10년간에 걸쳐 R&D 지원 등으로 기반을 다져온 결과 단순 조립'납품을 벗어나 자체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부쩍 늘어났다"면서 "구미산단의 자구 노력이 최대한 결실을 맺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진 중인 국책사업

우선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기술'부품개발사업'(2016~2020년)은 사업비가 1천278억원 규모다. 과기정통부'산업통상자원부'경북도가 추진한다. 내년 금오테크노밸리 내에 사업화지원센터가 구축된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몸에 부착해 사용하는 기기를 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경북도가 추진하는 '해외통신사업자 인증랩 구축사업'(2015~2020년)에는 435억원이 투입된다. 글로벌 통신사업자 인증서 발급 인프라를 구축, 국내에서 통신사업자 인증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간 230억원의 해외 인증 비용 절감과 개발 기간 단축 등 효과가 있다.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2011~2018년)은 산자부'경북도가 1천213억원을 투입하는 매머드급 프로젝트이다. 금오테크노밸리 내에 IT의료융합기술센터가 구축돼 의료기기산업 R&D와 기업지원 육성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밖에 '3D디스플레이 부품소재 실용화지원센터 구축'(275억원), '사물인터넷 제조융합 테스트베드 구축'(110억원) 등 국책사업이 추진 중이다.

내년에 추진할 국책사업도 규모가 상당하다. '홀로그램 융합기술 상용화 핵심부품소재 육성'(2018~2022년)은 과기정통부'산자부'경북도가 함께 추진하며 사업비는 2천800억원 규모에 이른다. 홀로그램 융합산업의 원천기술로 창작예술공연'엔터테인먼트'국방'의료 등 신규 시장과 장비'기기 등 기존 산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고순도 공업용수 클러스터 조성'(2019~2021년)은 구미 5산단에 고순도 공업용수 중앙공급체계 플랜트 구축을 비롯해 공업용수 수질분석'교육센터 등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894억원을 투입한다. 이들 사업은 내년 상반기에 정부 예비타당성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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