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바른정당 통합파 국회의원 9명의 탈당 선언으로 보수 야권발(發) 통합과 정치권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이들이 공식 탈당하고 이후 자유한국당에 입당 절차를 마치면 보수진영의 힘은 한국당에 더욱 쏠리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107석을 가진 한국당은 116석으로 늘어나는 등 몸집이 커질 전망이다. 물론 더불어민주당(121석)의 의석수를 넘지는 못해 원내 제2당에 머물게 되지만, 바른정당 복당파 상당수가 3선 중진 의원들임을 감안하면 원내 협상 과정에서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국 변화도 뒤따를 전망이다.
바른정당은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해 현재의 4당 체제는 3당 체제로 재편되면서 보수진영의 외연 확대로 이어질지도 관심사다.
향후 116석의 한국당으로서는 민주당을 넘어 원내 제1당이 되기 위해 바른정당 내 의원들은 물론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 등 기성 보수진영과 중도 성향인 국민의당 일부 의원들에 대해서도 보수 확장의 손을 뻗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간 또는 보수-진보 진영 간 치열한 쟁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여야는 유동성이 커진 정치판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돌리고자 예산 및 입법 국면은 물론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곳곳에서 힘겨루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서 한국당이 보수의 적통으로 외연은 물론 내적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느냐의 관건은 친박(친박근혜)-친홍(친홍준표)으로 불협화음을 겪고 있는 내부 사정을 원활하게 정리할 수 있느냐 여부다.
최근 홍준표 대표가 출당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과 또 조만간 다룰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제명건을 두고 내홍이 짙고, 추가로 9명이 한국당에 입당할 경우 복당파 또한 20명 이상으로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 되면서 한국당이 보수의 대표정당으로 연착륙하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김무성 의원 등 복당파가 친박계와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당내 친박계 의원들 사이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고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한 김 의원에 대한 반발 심리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홍 대표와 친박계, 복당파들 간의 당내 교통정리 또는 힘겨루기 등은 한국당 내부는 물론 보수통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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