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장경세계문화축전, 17일간 관람객 100만 넘어

5일 폐막, 경제성·안전 등서 '성공'…인근 고령·성주군까지 덩달아 호황

17일간의 짧은 축제 기간에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불러 모은
17일간의 짧은 축제 기간에도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불러 모은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5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폐막식을 했다. 합천군 제공

'2017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하 대장경축전)이 많은 사람의 아쉬움 속에 이달 5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경남 합천군과 해인사 공동 주최로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열린 대장경축전은 입장 관람객, 경제성, 만족도, 안전 등 모든 측면에서 성공적인 축전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17일간의 짧은 축제 기간에도 애초 목표로 세웠던 관람객 70만 명을 훨씬 초과한 100만 명 이상을 불러 모았고, 이런 관람객 흥행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합천군은 축전 기간에 5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표본 조사한 결과 관람객 1가족당(4인 기준) 평균 지출비용이 숙박비 3만5천646원, 교통비 2만1천977원, 식음료비, 지역 특산품 구입비 등 총 12만7천168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관람객이 100만 명이면 318억원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따라 축전장과 해인사 일대의 숙박업소, 음식점, 상가 등은 대장경축전의 흥행으로 덩달아 호황을 맞았다. 인접한 경북 고령군과 성주군도 때아닌 특수를 맞았다는 후문이다.

이번 대장경축전이 학생 역사체험학습을 위한 교육과 소풍 장소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축전추진위는 가족 단위 방문이나 개별 방문 등을 포함한 학생 관람객 수가 15만 명을 넘었다고 추산한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대장경천년관은 대장경이 만들어진 과정을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어 의미가 컸다. 기록문화관은 일반인이나 학생이 기록문화의 가치를 잘 이해하도록 꾸며놓았고, 특히 기록문화체험장이 잘 조성돼 학생에게는 흥미로운 체험학습장이 됐다"고 했다. 히로나카 카쓰히사 야마구치현 부지사는 "모든 전시관 전시물이 놀라울 정도로 잘 전시돼 감탄을 감출 수가 없었다. 대장경축전이 끝나더라도 축전장을 잘 보존해 상설 전시관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도로사정과 숙박시설 부족, 지역 특산물 판매시설 부족 등에 대한 지적이 있어 개선이 필요한 점도 발견됐다. 우선 일일 최대 10만 명 이상의 인파를 수용하기에 축전장에서 해인사로 향하는 도로사정이 좋지 않았다. 축전장에서부터 해인사 입구까지 6㎞ 왕복 2차로 구간에서 통행의 어려움을 겪어 축전장 부근 주차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승용차 진입을 제한하고 셔틀버스 운행을 확대해 차량 흐름을 원활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고, 체류형 관광지가 되도록 숙박'편의시설 확충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장경축전 행사를 대행한 이충권 이즈피엠피 본부장은 "대장경축전은 대장경이라는 주제가 어려울 수 있지만,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보여준다면 관람객이 많이 찾는 매력적인 축제가 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숙박시설 보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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