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대구소방'(We are Ready for you)이라는 슬로건은 대구소방안전본부 전 직원이 동참하여 만들어낸 문구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대구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최상의 소방 서비스를 제공할 준비를 갖추고자 하는 우리 대구소방인의 다짐과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슬로건의 의미처럼 화재, 구조, 구급 등 각종 재난 현장에 대응하기 위한 반복 숙달 훈련과 장비 점검을 통하여 상시 출동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화재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소방은 화재예방 분위기 조성 및 홍보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고,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이하여 민간 주도형 화재예방 실천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불조심 강조의 달은 '동참하는 화재예방! 동행하는 행복미래'라는 슬로건으로 시민 모두가 참여하고 함께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나라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제 겨울이 성큼 다가왔다. 가정에서부터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전열 기구와 난방 기구의 안전점검과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외출 시 가스 밸브 확인 등 안전점검을 생활화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것이며, 소화기 등 기초 소방시설을 갖추고 사용법을 익혀 언제 있을지 모르는 화재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주택용 소방시설(단독경보형 감지기, 소화기) 설치 의무화가 법적으로 마련되었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연립주택, 다가구주택)에 2017년 2월 4일까지 설치토록 법제화되었다. 이미 설치 기한이 지났지만 우리나라의 전체 주택 가구 중 기초 소방시설 설치 가구 비율은 아직도 약 30~40%대로 낮은 수준에 머무는 실정이다. 법적 의무 사항이지만 그 위반에 대한 벌칙이나 처벌 조항이 없고 관계기관이 설치 여부를 확인할 방법도 지금으로서는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제도를 마련한 선진국에서도 처벌 법규는 없지만 미국(1977년)과 영국(1991년), 일본(2006년)의 경우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은 거의 90%에 육박하는 수준이며 설치 후 화재로 인한 사망률이 각각 60%, 54%, 28% 등으로 감소했다.
이들 나라보다 다소 법제화가 늦었지만 적극적 홍보를 통해 온 국민이 주택용 소방시설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가정마다 자발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나라도 주택 화재 사망률이 획기적으로 감소하리라 확신한다.
또 하나 시민들이 지켜주어야 할 것이 있다. 요즘 주차 전쟁이라고 할 만큼 주차난이 심각하다. 여전히 얌체 운전자들이 존재하는 도로에서 소방차는 가야 할 길을 가지 못하고 사이렌만 울리며 애를 태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의식의 변화이다. 차량 운행 중 긴급차량을 발견하면 서행 후 좌우로 차량을 피해서 양보해 긴급차량의 출동을 방해하지 않아야 한다. 골목길 등 좁은 구역에 부득이 주차할 경우는 소방차가 충분히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여야 한다. 만약 집 근처에 주차 공간이 없다면 조금 걷더라도 공공주차장 등을 이용하는 행동이 이웃과 함께하는 안전문화 정착의 길이라 생각된다.
우리 대구소방은 올겨울도 화재예방을 위하여 최선의 준비를 다할 것이다. 대부분 화재는 예고 없이 발생하므로 항상 미리 대비하는 마음가짐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안전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귀찮고 불편한 것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꼭 필요하다는 인식을 우리 시민들이 알아야 할 것이다. 이번 겨울은 준비된 대구소방과 함께 화재예방에 동참하여 온 시민의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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