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이 개항 56년 만에 최초로 연 이용객 300만 명을 돌파한다. 10일 일본 도쿄 나리타에서 대구로 오는 에어부산 항공기 탑승객 중 올해 대구공항 300만 번째 이용객이 탄생할 전망이다. 시는 해당 이용객에게 꽃다발, 기념품을 증정하는 것을 포함해 이날 오후 3시 대구공항 2층 여객터미널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공항 활성화에 애쓴 출입국사무소'공군부대'항공사 직원 등에게 표창패를 수여하고, 대구공항이 있는 동구 주민대표 등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8년 만에 100만 명에서 300만 명으로
대구공항 이용객은 2000년대 중반 100만 명이었다가 저비용항공사 유치'노선 다변화 등 국제선 강화 전략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증가, 지난해 253만 명 및 이번에 300만 명 돌파 기록을 세우게 됐다. 1961년 4월 부산비행장 대구출장소로 개항해 꾸준히 성장한 대구공항은 이용객이 2002년 227만 명(국내선 214만 명, 국제선 13만 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2004년 KTX 개통 이후 국내선 수요가 급격히 빠지면서 2009년 102만 명까지 줄었다.
그러자 국토교통부'대구시'한국공항공사는 2012년부터 대구공항 국제선 신규노선 취항 항공사에 시설사용료를 감면해주는 등 지원책을 펴기 시작했다. 이후 2014년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 제주항공(2014년), 에어부산(2016년) 등 저비용항공사가 잇따라 대구공항에 둥지를 틀고 국제노선을 확대했다. 초기에 중국 베이징'상하이'선양 등 3개 노선밖에 없었던 국제선은 현재 중국'일본'동남아시아 등 동아시아를 두루 아우르는 15개 노선으로 늘어났다.
대구공항은 국제선 승객 규모로만 보면 올해 청주'제주공항을 뛰어넘으며 인천'김해'김포에 이은 국내 4대 공항으로 떠올랐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공항 국제노선은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경남 북부권과 광주~대구 달빛고속도로 확장에 따른 호남 수요까지 끌어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공항 내년 수용 한계치 초과 걱정 없다
대구공항 이용객은 올 연말 350만 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50만 명 이상 증가한 추세를 감안하면 내년에는 수용 한계치인 375만 명도 초과할 것으로 보여 통합 대구공항 이전사업의 신속한 추진이 더욱 설득력을 얻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는 현 대구공항 시설을 확충해 증가하는 수요를 소화하면서 통합 대구공항 이전에도 총력을 쏟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칠 방침이다. 대구공항은 당장 다음 주부터 7면에서 9면으로 늘린 주기장을 사용하고, 여객터미널과 주기장을 오가는 램프 버스 3대도 가동한다. 지난 1월에는 주차빌딩(723면)을 신축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용 한계치 초과에 대비해 국제선 이용 인프라를 집중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객 편의성 역시 대폭 높였다. 자동출입국심사대(4대)와 셀프체크인카운터(4대)를 도입해 수속을 간소화했다. 지난 7월에는 경북도청을 비롯해 상주'문경'예천'군위와 대구공항을 연결하는 리무진 버스를 도입해 경북지역에서의 접근 교통망도 개선했다.
대구공항 국제노선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과 러시아 등 지역 항공수요 소화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도 늘릴 수 있는 국제노선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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