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매체들은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국회 연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북한의 도발을 비판하되 도발적인 발언을 자제했다고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은 9일 자 조간신문 1면 머리기사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국회에서 "북한 정권이 핵의 파괴력으로 위협하는 것을 세계는 용인할 수 없다"면서 국제사회를 향해 북한에 대한 압력을 요구하는 연설을 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적 위협에 기죽지 않고 대항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지만, 도발적인 발언을 자제해 중국과 러시아를 배려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연설 중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비판적인 의원들이 전쟁 반대 등의 플래카드를 걸기도 했지만 연설 중에는 대부분의 의원들로부터 22차례 박수가 나왔다면서, 한국이 연설에 도발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안도했다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마이니치는 이날 국회 앞에서 열린 반(反)트럼프 집회 분위기를 참가자들의 코멘트와 함께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도쿄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잔혹한 독재자'라고 부르고 북한을 '감옥국가' '지옥'이라고 칭하며 인권 침해 사례를 열거했다고 전하고 그에 대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반발을 소개했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장래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에 특히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경우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지만, "북한에 압력을 가하려 할 때 대화를 강조하는 한국 정부에 연대 강화를 촉구한 것"이라는 자의적인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의 방송과 통신, 신문 등 언론 매체들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생중계하고 발언 내용을 속보로 알리며 연설 내용에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