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이전 2년을 앞두고 있는 도청신도시가 '인구 10만 명의 자족도시'로 조금씩 자리매김하고 있다. 1단계 사업에 따른 도청과 도교육청 이전과 업무시설, 각종 주택 및 아파트 단지 조성, 학교시설과 상가 건립 등 정주여건이 하나하나 순조롭게 들어서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화할 2단계 사업은 도시 활성화 단계로 2022년까지 주거와 상업시설, 종합의료시설, 복합물류센터, 복합환승센터 등을 조성한다. 특히 도청신도시는 자연지형을 고려한 도시 골격을 구상함에 따라 백두대간 소백산에서 갈라져 나온 문수지맥의 끝자락에 있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31.4%의 공원'녹지 체계를 구축할 전망이다. 3단계 사업은 1.172㎢ 부지에 산업시설, 특성화 대학 등이 2027년까지 들어서게 된다. 3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7년에는 인구 10만 명의 자급자족이 가능한 명품도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역사와 전통'저탄소 녹색'명품행정 도시로 조성
경상북도는 도청신도시 1단계 사업인 '행정타운 조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2022년까지 인구 10만 명의 명품도시 면모를 갖추게 될 2단계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단계 사업은 도청신도시 활성화 단계로서 5.536㎢(약 167만 평)에 주거, 상업시설, 종합의료시설, 복합물류 및 환승센터 등을 비롯해 테마파크, 수변공원 등 각종 생활'문화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도청신도시 조성사업은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문화도시'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전원형 생태도시' '경북의 신성장을 이끌어가는 명품 행정'지식 산업도시'를 개발전략으로 삼아 2027년까지 10.966㎢(약 332만 평)를 3단계의 단계별 개발계획에 따라 진행되는 장기프로젝트다.
1단계 사업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4.258㎢(약 129만 평)에 행정타운을 조성하는 단계로, 도청과 도의회, 도교육청이 이전했으며, 경북경찰청이 2018년쯤 이전완료하는 등 비슷한 시기에 경북 기관'단체들이 속속 신도시에 들어오게 된다. 지금까지 경상북도 보훈회관을 비롯해 30개 유관기관이 이전을 완료하였다.
경북도는 2단계 사업을 위해 2014년 12월 실시설계에 들어간 이후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평가 등 각종 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하고, 2017년 8월에는 도청신도시건설 자문위원회 합동회의를 개최했다. 지금은 자문위원회 합동회의에서 제시된 의견과 각종 영향평가협의 의견을 검토하고 반영한 설계도서를 작성 완료하였다.
지난 9월 경상북도개발공사는 실시계획 승인에 필요한 설계도서 및 지구단위계획 관련서류를 작성해 경상북도에 승인 신청하였고, 관계 행정기관 및 관련부서 협의와 도청신도시건설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 연말 실시계획이 승인되면, 내년 초부터는 2단계 사업을 바로 착공할 예정이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도청신도시를 수도권과 남부권을 연결하는 한반도 허리 경제권 중심 명품도시로 조성해 국가 신발전 축의 허브가 되고, 누구나 와서 살고 싶어 하는 신도시를 만들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인구 10만 자급 가능한 명품도시를 위한 국가산단 조성
경북도는 도청신도시 2단계 사업 시행과 더불어 인구 10만 명의 자급자족 가능한 명품도시 조성을 위해 도청신도시 주변에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초석 다지기에 나섰다.
경북도는 도청신도시가 인구 10만 명의 자족도시로 거듭나려면 산업과 경제의 중추 기능을 할 산업단지 조성이 필수라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산업단지 개발의 타당성과 추진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연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도청신도시 주변 국가산업단지조성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은 ▷도내 산업정책 변화 전망에 따른 대응 방안 ▷신도시 주변 국가산업단지 조성 필요성 ▷신도시 주변 후보지 선정과 평가 ▷성장 유망 업종, 도내 특화된 전략산업과 연계한 주요 유치 업종 선정 등이다. 특히 이번 용역의 공간적 범위에 도청신도시 주변인 안동과 예천에 더해 영주시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경북도는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된 '영주 첨단베어링 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지리적으로 도청신도시와 인접한 만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의 필요성 ▷국가산업단지 지정을 위한 입주 수요 분석 ▷베어링 관련 산업 시장 현황과 전망 ▷주변 산업단지와의 상생협력 방안 등이 함께 검토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용역 결과가 나오면 중앙정부의 국가산단 조성 검토 과정에 대응하고, 공론의 장 마련과 공기업 사업 참여 유도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의 필요성과 입주 수요, 타당성 등 신규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추진 자료로도 이용할 전망이다.
◆둘레길'스포츠콤플렉스'수변공원 등 명품 문화도시로
경북도 도청신도시추진단은 명품도시 건설을 위해 다양한 주민 편의시설 설치에 나선다. 신도시 남동쪽에 위치한 호민지 수변공원은 산책로, 전망대, 휴게공간 등을 설치해 주민들이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신도시의 명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신도시 입주민을 위한 다목적 생활체육 및 문화, 교양, 여가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인 스포츠콤플렉스 조성도 2단계에서 본격적으로 조성된다. 올해 상반기부터 도청신도시 주변지역의 자연경관'생태, 지역문화를 담고 옛길, 오솔길, 마을길 등을 적극 활용하는 '신도시 둘레길' 조성에도 한창이다.
신도시 둘레길은 총 7개 코스, 총연장 84.8㎞에 이르는 것으로 총사업비 30억원을 투입하여 올해 말 조성 완료를 목표로 공사 중이다. 신도시 둘레길은 코스별로 다양한 테마를 엮어 지역 역사'문화'생태를 담은 명품길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신도시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여가활동과 건강생활, 지역문화, 자연생태 탐방 등 다양한 테마의 코스를 제공함으로써 관광객 유치를 유도하고 신도시 주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청신도시 내 경북도서관 건립도 추진되고 있다. 신도시 주민들의 문화적 성장기반 확충과 도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도서관 건립을 통해 신도시 인구 유입을 유도해 정주여건을 조기에 조성하고 공공서비스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여 명품 문화도시를 형성하기 위함이다.
경북도서관은 경주 옥산서원 '독락당'(讀樂堂'책을 읽는 즐거움이 있는 공간)을 주제로, '지식과 문화가 함께하는 통섭의 공간' '한국적 친환경 디자인' '첨단 IT 기술과 융합된 도서관'의 개념을 담아 건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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