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규모 '행복학교'마다 특화 프로그램 부럽네요

대구행복학교 페스티벌 개최…초·중 63개교 교육활동 전시

지난 1, 2일 열린
지난 1, 2일 열린 '행복학교 페스티벌'에 참가한 학생들이 학교 별로 마련된 부스에서 만들기, 실험 등 활동을 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제공

지난 1, 2일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대구행복학교가 그간의 활동 성과를 나누는 '대구행복학교 페스티벌'이 열렸다. '행복을 나누며 미래를 디자인하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지역 행복학교들이 처음으로 준비한 페스티벌이다.

행복학교는 학생 수가 급감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놓인 학교에 지역, 학교 특성을 고려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육력을 높이고자 하는 학교다. 2011년부터 시작한 행복학교는 현재 63개교(초등학교 35개교, 중학교 28개교)에 이른다.

행복학교는 ▷건강힐링 ▷문화예술 ▷창의인성 ▷미래교육 ▷학생주도 등으로 특화 분야가 나뉜다. 페스티벌도 행복학교 영역별로 교육활동 전시물 관람 및 체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실내에서 진행되는 행사와 동시에 야외공연장에는 조야초의 뮤지컬 갈라쇼, 신아중의 국학 기공, 비봉초의 날뫼북춤 등 그간 학생들이 익혀온 공연이 펼쳐졌다.

학생문화센터 소극장에서는 행복학교 63개교의 운영 보고회가 진행됐다. 교사들은 각 학교에서 추진한 영역별 특색 교육활동 결과와 성과를 발표했고, 다른 행복학교의 우수 프로그램을 공유하기도 했다.

페스티벌에 참가한 천내중 김나나 학생은 "우리 학교가 행복학교가 되면서 국악 관현악단이 생기는 등 학교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친구들과 여러 가지 동아리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많이 생겼고, 진로 선택의 폭도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행복학교에 다니는 자녀의 성장을 지켜보는 학부모들의 만족감도 높았다. 내당초 심옥경 학부모는 "행복학교가 된 이후 학교에 북카페가 생기면서 아이가 재미있는 책을 읽으려고 아침 일찍 학교에 가려고 한다"며 "악기 연주 등 예술 활동을 하며 무대에 서는 기회가 많아져서 아이가 많이 좋아하는데, 부모로서 뿌듯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행복학교가 협력학습 등과 함께 대구교육의 대표 브랜드로 평가받는 만큼, 시대 변화에 따른 다양한 교육과정을 고안해나갈 계획이다. 서정하 대구시교육청 초등교육과장은 "행복학교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의 배움을 성장시키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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