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학여행 추억 SNS로 "부모님과 소통 좋아졌어요"

협성고 학생, 학부모 일정 공유

협성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수학여행에서의 모습을
협성고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수학여행에서의 모습을 '밴드'로 공유하며 친밀감을 높이는 계기로 삼았다. 협성고 제공

대구 협성고가 최근 수학여행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해 학생, 교사, 학부모 간 소통을 더하는 계기로 삼았다.

협성고 1학년 190명의 학생은 지난 10월 31일~11월 3일 제주도로 3박 4일간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김남수 부장교사는 세월호에 대한 기억으로 자녀를 수학여행에 보내는 학부모들이 자칫 불안한 마음이 들 수 있는 만큼 '밴드'에 실시간으로 학생들의 모습을 올리기로 했다. 이에 김 교사는 수학여행 기간 중 참신한 사진을 찍어오는 학생을 시상하는 '교내 사진 콘테스트'를 마련했고 학생, 학부모에게 밴드 가입을 권했다.

교사들은 밴드에 학부모들이 볼 수 있도록 수학여행 시간대별 일정, 방문 장소, 숙소 정보 등을 공유했다. 학생들은 실시간으로 제주도 풍경 사진, 반별 단체 사진, 장기자랑 동영상 등을 올렸다. 학부모들 역시 댓글로 자녀에게 안부를 전했고 인솔 교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김남수 부장교사는 "밴드로 자녀의 소식을 직접 보면서 안심한다는 학부모들의 반응이 많았다"며 "친구, 부모님과 사진을 주고받는 일을 어색하게 여겼던 남학생들이 수학여행을 통해 소통으로 가까워지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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