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 경구고 '학교에서 대학 진학의 답'

수업 방식 교사→학생 위주로, 재미 붙은 등교 "대입 성적 쑥"

구미 경구고 화학탐구동아리 학생들이 생명과학의 포도당 단백질 지방 영양소 검출 반응을 실험해 보고 있다. 경구고 제공
구미 경구고 화학탐구동아리 학생들이 생명과학의 포도당 단백질 지방 영양소 검출 반응을 실험해 보고 있다. 경구고 제공

구미 경구고가 교사 위주의 수업방식을 탈피한 다양한 학생활동 중심의 수업을 통해 대학입시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

경구고는 '학교에서 대학 진학의 답을 찾는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주입식 교육이 아닌 토론수업, 거꾸로 수업, 하브루타수업(짝을 이뤄 토론하는 유대인의 전통적 수업방법) 등으로 수업 방식으로 개선했다.

흥미로운 수업이 이뤄지다 보니 학생들의 참여도 높아진다. 게다가 교사들은 단순히 수업만 하는 게 아니라 수업관찰기록지를 통해 학생 활동을 개별적으로 메모한 후 생활기록부에 충실히 기록해 준다.

경구고는 이런 수업 프로그램에 전교생을 참여시키고 있으며, 교내에서 다양한 경시대회를 개최해 학생 진로에 맞는 활동과 수상 실적을 쌓게 한다. 교내에 개설된 동아리도 140여 개에 이른다.

아울러 학생들은 수학과학체험전, 세계민족의 날 행사, 동아리발표대회, 경구챔스리그(축구'농구), 슈퍼스타 G(음악), 토요스포츠클럽(야구) 등을 통해 학교생활의 재미를 톡톡히 느끼고 있다. 이러한 교내 활동은 수상실적으로 직결된다. 올해 한국과학창의력대회(전국)에서 표성건 학생(2학년)이 일반고 부문 최우수상, 쿼드콥트동아리(팀장 김현중'2학년)는 경상북도 드론날리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입시 실적도 뛰어나다. 지난해 입시에서 서울'수도권 36명, 의과대학 5명, 경북대'부산대 등 국립대 75명 등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경찰대 1차에 3명이나 합격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해군사관학교에 최종 합격한 김현서 군은 "중학교 때까지는 그냥 꿈도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경구고 입학 후 선생님들의 지도와 관심을 받고 성장해 사관생도가 된다"면서 "경구고에 오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이상건 경구고 교장(공학박사)은 "구미 유일의 사립 인문계 남자 고교인 경구고의 교육 목표는 4차 산업시대에 핵심 역량을 지닌 인재 양성"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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