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도는 예로 시작해서 예로 끝나는 운동이다. 상대방과 시합을 시작할 때 인사하고 시합을 마칠 때 인사로 마무리한다. 검도인들은 검도가 인성교육에 최고라고 자부한다. 검도는 다른 격투 종목에 비해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고 5분만 뛰어도 땀이 흠뻑 젖을 정도로 체력 소모가 많다. 요즘은 일반인도 전신운동의 한 방법으로 검도를 많이 배우고 여자들은 다이어트를 위해 검도를 하기도 한다.
대구 달서구청 검도팀은 1990년 창단했다. 창단 후 20여 년간 전국 실업팀 중 최강의 명성을 자랑했다. 달서구청팀은 전통에 걸맞게 국가대표를 다수 배출했다. 김정국(검도 도장 운영), 이정희(경북대 감독), 김기준(경남 영산대 감독) 씨 등이 달서구청팀 출신 국가대표 선수였다. 최근 몇 년 성적이 주춤했지만 구청의 대폭 지원으로 다시 옛 명성을 회복하고 있다. 올해 7개 전국대회에서 모두 입상했고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단체전 3위를 기록, 상위권에 올랐다. 달서구청팀은 지역 검도인 육성을 위해 지역 출신 선수 9명으로 구성하고 있다.
양현성(43) 감독은 "달서구청팀 선수들은 학창 시절부터 지역에서 검도를 배워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각별하다"며 "다른 실업팀에서 스카우트하려 해도 이탈하지 않을 만큼 단합력이 대단하다"고 자랑했다.
계명대 출신의 입단 10년 최성민(34) 선수는 맏형으로 주장을 맡고 있으며 손목치기가 주특기다. 경북고 출신의 입단 2년 주연우(31) 선수는 머리치기가 주특기로 올해 하계실업검도대회 4단부 3위를 차지했다. 계명대 출신의 입단 6년 최현준(31) 선수도 머리치기 기술이 뛰어나고 추계전국실업대회에서 5단부 3위를 거뒀다. 대구공고를 나와 한양대를 졸업한 이승민(30) 선수는 입단 5년차로 손목치기가 주특기다. 계명대 출신의 입단 5년 정해영(30) 선수도 손목치기를 잘한다. 대구대 출신의 입단 3년 윤일상(29) 선수는 올해 추계전국실업대회 4단부 준운승을 거뒀다. 특히 이번 전국체전에서 팀의 대표전을 도맡아 달서구청팀의 4강행에 커다란 역할을 했다. 경북고 출신의 입단 2년 이상민(27) 선수는 최근 기량이 급상승하고 있다. 하계실업검도대회 3단부 준우승을 차지했고 추계전국실업대회의 챔피언십인 통합개인전에서는 우승을 거머쥐었다. 계명대 출신의 입단 3년 박철형(26) 선수는 허리치기를 잘하고, 대구대 출신의 이지훈(25) 선수는 팀 막내로 머리치기 주특기를 갖고 있다.
달서구청팀은 꿈나무 육성을 위해 재능기부도 나서고 있다. 월암중, 이곡중을 방문해 검도 시범을 보여주고 소년체전이 다가오면 선수 지도를 해주고 있다.
달서구청팀에 전용훈련장도 생긴다. 지금까지 대구시검도회 도장에서 연습을 해왔다. 대구 월성동에 달서구민체육센터가 연말 완공되면 검도팀은 내년 초 입주할 예정이다.
경북고를 나와 우석대를 졸업한 양 감독은 2000~2006년 달서구청 선수로 뛰다가 2007~2013년 계명대 감독을 지냈으며 2014년부터 달서구청 사령탑을 맡고 있다. 양 감독은 "내년 9월 인천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 우리 선수 3명이 국가대표 최종 후보에 들어가 있다"며 "전국 17개 실업팀 중 달서구청팀이 우수 선수가 많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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