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칭 '자갈마당'으로 알려진 대구 도원동 성매매집결지 주변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대구시와 관계 기관들이 정비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다.
대구시는 지난 8월 자갈마당 입구 4곳에 CCTV를 추가했다. 총 6대의 CCTV가 출입자를 감시하게 됨에 따라 성 구매자들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게 대구시의 판단이다. 더불어 자갈마당 입구에 있던 현금인출기(ATM) 2대를 철거하고, 밤길 밝기 향상을 위해 보안등 47개를 설치했다. 다음 달까지는 주변 물류창고 벽화 글판과 대구예술발전소 외벽 조명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2월 성매매 피해자 등의 자활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근거로 11월 현재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친 11명에게 주거비와 생계비, 직업훈련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시민들의 인식 전환을 목표로 성매매 방지 홍보물(전단 8천 매, 포스터 300장)을 제작'배포했으며, 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외국인 근로자 대상으로 성(性) 인식 개선교육(600명)을 벌였다. 중구청이 지난달 18일 개관한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는 관람객이 600명에 이른다.
성매매 근절을 위해 다른 행정기관도 가세했다. 지난달 말 기준 경찰의 성매매 단속 건수는 17건 39명에 달한다. 중구청은 집결지 내에 건축법을 위반한 건축물 10건에 대해서 행정처분을 내렸다. 대구출입국관리사무소도 외국인 근로자 출입을 막고자 이달 2일 불법체류 외국인 일제 단속을 벌였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달 말부터 인근에 1천2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 만큼 도심 부적격시설인 성매매집결지를 조기에 정비할 것"이라며 "앞으로 효율적이고 적합한 정비 개발 방향을 제시해 도원동 일대를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변모시키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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