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아 대구의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고 있다. 서쪽에서 유입되는 황사도 영향을 끼쳤다. 특히 대기 흐름이 정체되고 차량 통행량이 몰리는 오전 시간에 상대적으로 짙은 농도를 유지하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13일 대구 일부 측정소에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한때 '나쁨' 단계(81㎍/㎥ 이상)를 보였다. 시간당 미세먼지 농도는 정오에 북구 태전동이 100㎍/㎥로 가장 높았고 오전 10시 중구 수창동 95㎍/㎥, 동구 서호동 90㎍/㎥를 기록했다. 서구 이현동과 북구 노원동도 한때 '나쁨' 단계를 나타냈다.
PM-10 농도 등급은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 나쁨'(151 이상) 등 네 단계로 나뉜다.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일 때는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무리한 실외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심장 질환이나 폐질환자, 노인과 어린이 등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 미세먼지 농도는 이달 들어 상향 추세다. 지난달 초'중순 일평균 농도 20~30㎍/㎥ 수준에서 3일과 8일 각각 71㎍/㎥와 72㎍/㎥까지 치솟았다. 측정소별로 보면 8일 이현동(90㎍/㎥)과 남구 대명동(83㎍/㎥), 중구 수창동(82㎍/㎥) 등의 일평균 농도가 나쁨 단계를 보였다. 특히 1~12일 사이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57㎍/㎥로 최근 5년간(2011~2015년) 11월 평균 농도(44㎍/㎥)보다도 높은 편이다. 이는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넘어온 황사에다 국지적으로 대기 흐름이 정체된 탓으로 분석된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는 계절을 맞아 대구시는 6일부터 새롭게 시설을 교체한 측정소 3곳(지산'신암'만촌동)의 실시간 대기질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 8월 기기를 교체하고 측정장비 검사, 시험가동을 최근에 마쳤다.
이와 함께 다음 달 중에는 달서구 진천동과 수성구 시지동 등 2곳의 측정소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달서구의 기존 도시대기 측정소는 호림동 1곳뿐이어서 인구와 면적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밀집한 시지동도 도심에서 떨어져 있는 데다 지형적으로도 분리돼 있어 별도 측정소가 필요했다. 김형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오래된 측정기기를 교체하고 측정 사각지대로 지목된 곳에는 추가로 측정기기를 설치해 더 정확하고 신속한 대기질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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