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대한민국 산업발전 지휘한 대통령' 고향서 발자취 추모

11∼14일 구미서 기념주간 개최…'대통령 학교 가는 길' 걷기, 시민 참여한 '이야기 연극'

12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박정희 대통령 생가기념공원에서 구미초등까지
12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박정희 대통령 생가기념공원에서 구미초등까지 '박정희 대통령 학교 가는 길' 걷기 행사가 열렸다. 구미시 제공
구미시 상모동에 세워진 박정희 대통령 동상. 구미시 제공
구미시 상모동에 세워진 박정희 대통령 동상. 구미시 제공

14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구미시 상모동에서 태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구미시는 11일부터 14일까지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공(功)과 과(過)는 역사적인 판단에 맡기기로 하자. 구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잊을 수가 없는 도시이다. 대한민국 국가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국가산업단지를 건설해 구미가 수출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런 의미에서 구미시의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은 특정 인물의 우상화가 아니라 우리나라 산업화를 지휘했던 인물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기 위함이다.

14일 오전 10시 박정희 대통령 생가기념공연 특설무대에서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식이 열린다. 매년 구미에서 열던 탄신제를 올해는 탄생 100돌 기념식으로 명칭을 바꿨다. 생가 추모관의 숭모제에 이어 기념공원 특설무대에서는 탄신제 행사가 열린다. 구미 최초 1종 공립박물관인 박정희 대통령역사자료관 기공식도 개최한다. 박 전 대통령이 1937년부터 4년간 교사(문경초등학교)로 근무하며 하숙 생활을 한 문경시 문경읍 청운각에서도 숭모제가 열린다.

이에 앞서 13일 산업화 주역 50여 명을 초청해 산업 발전 중심에 있었던 구미의 모습과 생생한 경험담을 직접 들었다. 정재호 민족중흥회장과 좌승희 박정희기념재단 이사장의 시민 공개 초청특강과 함께 한국 경제 발전의 생생한 이야기도 들었다. 1960, 70년대 산업화 주역 50명을 초청해 전직 대통령의 고향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생가기념공원 특설무대에서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 전야제도 열렸다.

12일 구미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생가기념공원에서 구미초등학교까지 '박정희 대통령 학교 가는 길' 걷기 행사가 열렸다. 구미 상모동 생가기념공원∼철로변도시숲∼구미초등으로 이어지는 학교 가는 길은 박정희가 직접 다녔던 등굣길이다. 생가기념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시민이 직접 참여한 박정희 대통령의 이야기 연극 공연이 선보였다. 박정희의 인간적인 면과 고뇌를 살펴볼 수 있는 에피소드로 구성된 연극은 연극협회 구미시지부에서 직접 제작했다.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된 시민들이 무대를 꾸몄다.

11일 구미시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뮤지컬 '독일아리랑' 공연과 구미시립중앙도서관 강당에서 '박정희를 말하다'라는 주제의 명사 초청 토론회가 기념주간의 포문을 열었다. 산업화 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뮤지컬 '독일아리랑'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멀리 이국땅에서 피와 땀을 흘린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공연으로, 윤복희 씨 출연과 전석 무료초대로 의미를 더했다.

명사 초청 토론회는 남유진 구미시장과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박상철 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 참여해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 과뿐 아니라 현재의 이념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주제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밖에 탄생 100돌 기념주간 동안 생가기념공원에서는 '박정희 대통령 사진'휘호 전시회'와 국민자유발언대 운영, 박정희 대통령 흔적 찾기 구미시티투어 등도 함께 진행됐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고향 도시 시장으로서 탄생 100돌을 기념하는 것은 시장 역할과 의무"라며 "박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논란은 접어두고 대한민국 산업발전을 지휘한 그를 기억하고자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주간'을 정해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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