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무성 복당에 반발했지만… 한국당 의총 조용한 친박계

고성 없이 2시간 30분 회의 진행

친박(친박근혜)계의 반격이 예상됐던 자유한국당 의원총회가 뜻밖에 조용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한국당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친박계 의원 15명이 김무성 의원 등 바른정당에 몸담았던 의원들의 복당 조치에 반발하며 소집을 요청한 의원총회를 열었다. 친박계는 복당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홍준표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의결 등 당내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며, 서청원'최경환 의원 제명을 추진하면서 김무성 의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책임도 묻지 않고 복당을 허용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의총을 요구한 것이다.

하지만 이날 2시간30분 이상 이뤄진 의총 과정에서 홍 대표 측과 친박계 사이에 강한 충돌은 물론 고성도 오가지 않은 가운데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철우 의원은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대통합을 위해 당이 화합해야 한다는 전제 아래 서청원'최경환 의원 징계 취소 요구와 복당파 재입당 절차를 지적하는 정도의 이야기가 오갔다"고 밝혔다. 이어 "이완영 의원 등 일부 친박계는 홍 대표가 당을 독단적으로 운영한다며 쓴소리를 했지만, 면전에서 강도 높은 비판은 나오지 않았다. 홍 대표도 예전 같았으면 회의장을 나갔을테지만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친박계의 앙금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의총에는 복당파에서 강길부'정양석'이종구'황영철'김용태 의원이 참석했다. 강길부 의원이 복당파를 대표해 인사를 마치고 난 뒤 김진태'이완영'박대출 의원 등은 박수를 치지 않으면서 복당파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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