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대구 달서구청장 후보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는 A씨는 지난 주말 동안 200여 명의 책임당원을 모집했다. 최근 대구를 찾은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지선 출마 희망자들의 책임당원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틈틈이 해 오던 당원 모집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A씨는 "당 대표가 직접 대구까지 와서 책임당원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남은 기간 동안 특히 구의원들과 사이를 각별히 하면서 당원을 모으는 데 집중하겠다"고 귀띔했다.
한국당 책임당원 모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10일 홍 대표가 대구를 방문,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 공천과 관련해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책임당원 확보를 누차 강조한 때문이다.
홍 대표는 이날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서 "수도권은 전략 공천으로 가더라도 대구경북처럼 한국당 세가 강한 단체장 공천은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단체장이나 출마 희망자들이 책임당원 모집을 소홀히 한다면 불이익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일반인 여론조사 방식 경선에 부정적인 의사를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한국당 책임당원 모집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재만 한국당 최고위원, 이진훈 수성구청장 측에서도 전운이 감돌고 있다. 책임당원 중요성이 홍 대표의 입을 통해 재차 부각되면서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당원 확보 경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권 시장과 이 최고위원, 이 수성구청장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각각 7천명, 1만명, 7천300명의 책임당원을 모집했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서서히 후원회 등 각 후보자마다 캠프 윤곽이 드러나면 책임당원 확보는 더욱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무더기 당원 모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신규 당비를 내는 당원이 책임당원 지위를 얻는 3개월이 속속 도래한다면 연말까지 한국당 책임당원은 올 초 1만3천여 명에서 3만 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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