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청 퇴직 공무원이 차린 회사가 사립학교의 시설공사 설계를 대거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회사는 지난 2년간 경북도내 사립학교 시설공사 설계의 20%가량을 따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13일 경북도의회 교육위원회실에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조현일 도의원(경산)은 "시설직 퇴직공무원이 차린 회사가 사립학교 시설공사 설계의 상당 부분을 수주했다"며 최근 2년간 경북도내 사립학교의 시설공사 설계자 현황을 공개했다.
조 도의원에 따르면 A업체는 안동 B고 급식소 증축 공사, 경산 C고 외벽개선공사, 경주 D고 생활관 증축공사 등 59건의 공사를 따냈다. 대부분이 수의계약이었다. 전체 계약 건수 324건의 18.2%다.
A업체는 경북에 주소를 두지 않은 업체다. 업체 대표는 경북도교육청에서 6급으로 퇴직했으며 학교 설계만 20년 이상 했던 직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권정숙 학교지원과장은 "계약은 학교별로 자체적으로 한다. 일부 학교가 특정 업체에 편중돼 계약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일을 잘하는 업체와 계약을 맺는 수의계약의 특성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도의원은 "학교에서 아무리 자체적으로 공사를 발주한다 해도 (특정업체의 수주)비율이 너무 높다. 아무리 퇴직 직원의 노하우가 있다 해도 한 업체에 편중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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