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동명면과 군위군 부계면을 연결하는 팔공산터널이 이달 30일 개통한다. 지난 2008년 착공한 뒤 약 10년 만이다. 터널 개통과 함께 연결도로도 넓혀지고, 구불구불하던 부계면쪽 도로는 곧게 펴진다.
전체 도로 구간(동명~부계 도로'국가지원 지방도 79호선)은 칠곡군 동명면 기성리에서 군위군 부계면 창평리까지 14.2㎞다. 이곳 도로의 핵심은 바로 3.7㎞에 달하는 팔공산터널이다. 우리나라에서 여덟 번째로 긴 터널이다. 동명~부계 지방도는 폭 18.5m의 4차로로 개통하며, 사업비 2천506억원(국비 1천954억원, 도비 552억원)이 투입됐다.
새 도로에는 교량 12곳과 교차로 9곳이 설치됐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기존 한티재 고갯길을 넘는 것보다 거리는 7㎞, 시간은 차량으로 24분 단축된다. 연간 300억원 정도의 물류비 절감을 기대할 수 있다.
상주~영천 고속도로 동군위나들목과 가까워 경북 북부권과 수도권 접근이 쉬워진다. 대구에서 칠곡, 군위, 의성, 안동, 청송 등을 연계한 직결로를 확보해 경북 동북권역 발전도 촉진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팔공산터널까지의 접근성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구불구불한 한티재 고개를 넘어가는 불편함은 사라지겠지만 대구에서 팔공산터널까지 연결하는 길은 여전히 기존 도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팔공산터널의 대구쪽 입구에 해당하는 가좌삼거리(동명면 기성리)까지 오는 길은 주말마다 극심한 체증에 시달린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대구시 북구 조야동과 칠곡군 동명면을 연결하는 광역도로 신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대구시에 주문하고 있다.
광역도로를 신설하면 대구시청에서 가좌삼거리까지 20분이면 가능하기 때문에 동명~부계 도로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고, 동명네거리까지 이어지는 국도 5호선의 혼잡 완화도 해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칠곡군도 도로 개통 후 상습체증이 우려되는 동명네거리(대구 북구와 칠곡군 연결 국도 5호선과 팔공산 송림사쪽 도로가 만나는 교차로) 일대의 교통체증이 심화될 것을 우려해 광역도로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이 밖에 칠곡군은 한티재 상권 침체 가능성 등 이 도로 개설에 따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대구시내버스 노선 연장과 한티재 도로 확장 등을 대구시와 경북도에 각각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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