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승리 세레모니 한번 더!"…14일 울산서 세르비아와 친선경기

월드컵 유럽 예선 D조 1위, 마티치 등 주전 선수는 빠져 신태용 감독 새 전술 관심사

'이번엔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10일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2대1로 제압한 한국 대표팀은 그 기세를 몰아 세르비아도 잡고 2연승으로 기분 좋게 한 해를 마무리한다는 각오다. 세르비아전은 올해 대표팀의 마지막 A매치다.

올 3월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전 이후 7개월 만에 콜롬비아를 제물로 승리를 맛본 한국 대표팀은 이번에도 필승 카드를 내세워 세르비아를 잡고 달아오른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D조 1위로 본선행 티켓을 획득한 세르비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38위로 13위인 콜롬비아보다는 낮지만 62위인 한국보다는 한참 위다. 지난 10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2대0으로 완승을 거둬 기세도 오른 상태다. 한국과 세르비아의 역대 전적은 1승 1패다.

10일 콜롬비아전에서 손흥민을 투톱을 내세우는 새로운 시도로 재미를 본 신태용 감독이 이번엔 또 어떤 전술을 들고 나올지가 최대 관심사다. 콜롬비아전과 같은 포메이션과 선수 기용을 할 가능성도 적잖지만 손흥민을 아예 원톱으로 내세우는 등 새로운 전술과 선수 기용 방법을 선보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세트피스도 이번 경기에서 눈여겨볼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한국 대표팀은 1년이 넘도록 한 번도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을 올리지 못한 반면 상대의 세트피스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등 약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10일 콜롬비아전에서 내준 추격골 역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제대로 손 한 번 못 써보고 골을 내줬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핵심 미드필더인 네마냐 마티치가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등 주전 선수가 다소 빠졌지만 세르비아엔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많아 한국으로선 쉽지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10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트린 공격형 미드필더 아뎀 랴이치(토리노FC)와 장신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뉴캐슬유나이티드)가 경계해야 할 대표적인 선수다. 주장인 브라니슬라브 이바노비치(FC제니트)도 99번째 A매치를 뛴 베테랑이다. 이날 평가전에 나올 경우 A매치 100경기를 달성하게 된다. 장신임에도 패싱'득점력을 고루 갖춘 젊은 미드필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SS라치오)도 조심해야 할 선수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