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2017시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뒤흔들었던 괴물 신인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코디 벨린저(로스엔젤레스 다저스)가 각각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올랐다. 둘은 나란히 만장일치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았다.
14일(한국시각)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저지는 1위 표 30표를 모두 차지, 총점 150점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선정됐다. 2위 앤드류 베닌텐디(보스턴 레드삭스·75점)를 멀찍이 따돌리고 예상대로 최고의 신인 자리를 차지했다.
저지는 '제국' 양키스에서 탄생한 대형 신인. 키가 2m를 넘는 저지는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야구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올 시즌 5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역대 메이저리그 신인 최다 기록.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 자리도 그의 차지였다. 또 아메리칸리그 타점 2위(114개), 출루율 2위(0.422)를 기록했다.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도 우승했다.
그 같은 활약에 힘입어 각종 상도 휩쓸었다. 포지션별 최고 타자에게 주는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상을 받았고, 선수들이 뽑는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아메리칸리그 최고 신인으로 선정됐다. 그리고 이번에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이 된 것은 그가 역대 10번째다.
벨린저도 예상대로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신인왕 자리에 올랐다. 그는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1위 표 30표(총점 150점)를 모두 가져갔다. 2위 폴 데용(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56점)이 넘보기 힘든 점수 차였다. 내셔널리그에선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 코리 시거(다저스)에 이어 벨린저까지 3년 연속으로 만장일치 신인왕이 나왔다.
벨린저는 서부 지역의 명문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왕좌에 오르는 데 앞장섰다. 홈런 39개(리그 2위), 97타점(공동 13위)을 기록하며 다저스 타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역대 내셔널리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운 벨린저는 저지처럼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내셔널리그 최고 신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양대 리그에서 동시에 만장일치 신인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역대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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