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벽화가 그대로 보존된다. 당초 대구 중구청은 지난 9월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관광인프라 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벽화 40여 점 가운데 30여 점을 철거하고 새 벽화로 교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반대 성명을 내고 기자회견을 여는 등 거세게 반발하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또 정비사업 용역 입찰에도 3개 업체가 참가했지만 1개 업체가 자격 미달로 지원 자격이 박탈되고, 1개 업체는 스스로 입찰을 포기해 1개 업체만 남으면서 유찰되는 등 홍역을 치렀다.
이에 중구청은 벽화는 그대로 보존하되 상징 조형물만 추가로 설치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14일 대구 중구청은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홍보사인 디자인 및 제작'설치 입찰'을 공고하면서 "김광석길 벽화 보존을 희망하는 예술가와 시민들의 바람을 존중해 정비사업에서 벽화 철거를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구청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는 총 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먼저 김광석길 외부에는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홍보사인을 제작해 배치한다. 또 김광석길 양쪽 입구에는 김광석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세우고, 중간에는 김광석의 대표곡 '이등병의 편지'를 테마로 한 '훈련소로 가는 열차' 조형물을 설치한다.
새 단장한 김광석길은 이르면 내년 3월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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