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국회의원(대구 동을)이 바른정당의 새로운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집단 탈당으로 흔들렸던 바른정당 대구경북 시도당이 당 혼란을 최소화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발빠른 조직 정비에 나섰다.
바른정당 대구경북 시도당은 앞서 당 분열로 촉발된 당협위원장 공석 사태를 조기 수습하고 내년 지선 채비를 하기로 했다. 유 의원의 최대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부터 내실을 다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바른정당 대구시당은 당을 떠난 주호영 국회의원과 주성영 전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수성을과 북을을 비롯해 현재 공석인 6곳(서구, 달서을, 북갑, 달성)의 당협위원장을 새로 뽑고 이후 인재 영입을 통해 일찌감치 지선 후보를 낸다는 계획이다.
남해진 대구시당 대변인은 "수성을과 북을 등 현재 비어 있는 6곳의 당협위원장 공모를 마치는 대로 참신한 청년과 여성 위주의 인물을 영입해 내년 지선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당 역시 박승호 경북도당 공동위원장 등의 탈당으로 자리가 빈 6곳(포항북, 경주, 영천청도, 경산, 구미갑, 고령성주칠곡)의 당협위원장을 새로 채우는 등 당 수습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탈원전과 인구 감소, 낙동강 오염 해소 방안 등 지역의 굵직한 현안에 대해 매월 정기 토론회를 열고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권오을 경북도당 위원장은 "경북의 당협위원장 13명 가운데 6명이 당을 떠났는데 최대한 빨리 당협위원장을 모집하고 지선 채비를 하겠다"며 "산적한 지역 현안을 두고서도 대안 없는 비판보다는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바른정당의 새 사령탑이 된 유 대표가 원내교섭 단체까지 깨진 상황에서 흔들리는 당을 조기 수습하고 내년 지선을 준비하기 위해선 집토기 단속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차원에서 바른정당 대구경북 시도당도 당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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