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도와주는 것은 받는 분에게는 희망이고 기쁨입니다."
14일 안동 복주병원에서 만난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안동 복주병원 대표원장)은 연말을 맞아 바쁘게 지인들과 전화하고 있었다. 올해 경북모금회의 목표가 197억원인데 아직 90여억원밖에 성금이 모이질 않아 자신의 지인들에게 일일이 연락해 모금을 부탁하고 있었던 것이다. 신 회장은 "매년 도와주시는 분들인데 제가 전화를 드리면 더 부담이 돼 더 많은 기부를 해 주실까 기대감에 연락하고 있었다"며 웃었다.
신 회장은 최근 경북모금회 운영위원회 의결과 이사회 등의 승인을 거쳐 제9대 회장으로 재추대됐다. 신 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 경북모금회를 이끌었으며 재임으로 2020년까지 회장직을 맡게 됐다.
최근 '이영학 사건' 등 수혜자들의 상태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지급되는 기부금 등에 대해 국민의 불신이 커진 상태다. 이 때문에 신 회장은 경북모금회의 모금 운영과 수혜자 선정 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경북모금회는 경북 내 모금한 총액과 본사에서 받은 금액 전체를 다음해 100% 소진한다"며 "교수 등 선정위원을 두고 엄격한 서류심사와 현장답사, 면접 등을 거쳐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우선으로 도움의 손길을 주는 단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매년 경북 내 1만여 가구에 도움을 주고 있는데 현재 KBS, MBC 등의 파업으로 모금 홍보가 되질 않아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이들 방송을 통해 20억원 이상이 모이는데 빨리 방송 정상화가 돼 모금회에 힘을 보태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경북모금회는 '착한가게'와 '착한일터' 등 정기적인 기부 캠페인을 펼치며 '기부 생활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 회장은 "매달 3만원 이상 기부하는 착한가게는 경북 내 2천381개로 서울'울산 등과 1~3위를 다툴 정도로 참여율이 높다"며 "공직자 중 매달 5천원 이상을 기부하는 착한일터 가입자도 1천100여 명이나 되는 등 경북이 전국적으로 모금활동의 모범적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1940년생으로 올해 77세인 신 회장은 적지 않은 나이에도 경북모금회를 비롯해 사회 다양한 계층과 소통하며 경북의 오피니언 리더로 그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경북모금회의 직원들이 너무 열정적으로 열심히 해 준 덕에 또 무겁고도 중요한 자리를 맡게 됐다"며 "경북도민들이 따뜻한 기부를 이어갈 수 있도록 더 힘껏 발을 내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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