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비정신'을 주제로 한 창작오페라가 호찌민시를 감동시켰다.
2015년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을 받은 창작오페라 '선비'가 15일 오후 7시(현지시각) 호찌민 시청 앞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 올랐다. 오페라 선비는 선비정신 뿌리인 유학과 성리학을 우리나라로 처음 도입한 안향 선생과 소수서원을 건립하려는 의로운 선비들의 노력, 반대 세력과 갈등과 화해,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창작오페라 선비는 부산시립아카데믹 오케스트라와 협연과 박지현 한복디자이너 작품이 어우러져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알렸다. 특히 150여 명 출연자 중 베트남에 거주하는 한인 어린이도 공연에 참여해 큰 박수를 받았다.
핀란드에서 온 리투아 헬레마(58) 씨는 "처음에는 한국 공연이지 모르고 음악과 의상이 아름다워 한참을 지켜봤다. 대사를 몰라도 정서를 이해할 수 있었다"며 "호찌민 중심광장에서 이런 대형 한국공연이 열린다는 사실이 놀랍고 한국에 더 큰 관심을 두게 됐다"고 했다.
베트남인 티끄엉(23) 씨는 "베트남어 자막이 있어 공연 내용 이해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아름다운 한복과 음악, 오페라 가수들 노래로 볼거리가 너무 다양한 공연이었다"고 했다.
창작오페라 선비를 제작한 ㈔조선오페라단 최승우 대표는 "전통 오페라 음악에 고유한 우리 가락인 중중모리와 자진모리로 하이라이트를 살린 음악 조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베트남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축하하는 공연을 이 무대에서 펼쳐 매우 영광스럽다"고 했다.
창작오페라 선비는 2015년 2월 대한민국 창작오페라페스티벌에서 초연됐으며 같은 해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시상식에서 한국 창작오페라로는 최초로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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