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포항 지진 소식에 호찌민도 '철렁'

중국 닝샤 자치구 전통공연단이 전통의상을 입고 닝샤 전통춤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이 국악관현악 공연과 택견을 결합한 무대로 현지 관람객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경북도 제공

경산시 바자르에서 베트남 여대생들이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려고 사진을 찍고 있다. 경북도 제공

15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대규모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열리는 호찌민에도 전해졌다.

포항시 바자르, 포항시 공연단뿐만 아니라 행사진행에 바쁜 직원, 관계자 모두 한국 걱정으로 술렁였다. 하지만 각자 자리에서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판단 아래 이번 엑스포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30분(현지시각) 호찌민시 9'23공원 무대에서는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의 국악관현악 공연과 택견 무대가 펼쳐졌다.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은 가야금을 만든 우륵 선생 예술혼을 이어받아 전통에 뿌리를 둔 창작음악을 기본으로 하는 팀으로 16일 오후에도 무대에 올랐다. 터키에서 온 아르주 사잔나(24) 씨는 공연을 관람하고 "전통음악과 무술이 결합된 공연이 너무 독특했다"며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지난 2월에도 서울에 다녀왔다. 한국 문화축제를 호찌민에서 만나 더욱 반갑다"고 했다.

이후에는 중국 닝샤 자치구 전통공연이 펼쳐졌다. 닝샤족자치구 공연단은 60년 전통 공연단으로 닝샤족만의 민족 특색과 중국 서부 특성, 이슬람 정서까지 담는 다양한 매력으로 높은 인지도를 가진 단체다. 아름다운 중국 전통의상과 닝샤 전통춤 공연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 공연단은 지난 11일부터 엑스포 공연을 시작, 15일 마지막 무대를 성황리에 마쳤다.

엑스포가 열리는 9'23공원 내 경북 시'군 바자르에 있는 경산시 바자르에는 베트남 여대생 발길이 이어졌다. 경산시는 시 바자르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자신 페이스북에 올려 '#Gyeongsan, #Korea, #HanQuoc' 등 태그를 걸면 경산시 에코백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이혁 베트남 대사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현장을 방문,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성공개최를 위해 '파이팅'을 외쳤다.

이 대사는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에서 이날 오전 엑스포 현장을 방문해 행사장 곳곳을 둘러보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이 대사는 "고국의 지진 소식에 가슴이 아프지만 엑스포는 양국의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행사인 만큼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