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 도읍 발판 삼아 약진하는 경북] <9>균형도시, 낙후 북부발전 견인한다

차세대 백신산업·생물자원산업 기반 구축…북부권 특화 나서

경상북도는 국내외 패러다임의 대전환, 새 정부 국정 운영에 대응해 현장중심, 4대 권역별 발전 전략을 추진하면서 북부권 발전을 위해 고강도 알루미늄 융합 신산업, 첨단 베어링산업 클러스터, 풍부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ICT융합 뉴투어리즘 기반 구축 등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은 도청권역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중앙선복선전철화 사업 안동 구간 모습. 엄재진 기자
경상북도는 국내외 패러다임의 대전환, 새 정부 국정 운영에 대응해 현장중심, 4대 권역별 발전 전략을 추진하면서 북부권 발전을 위해 고강도 알루미늄 융합 신산업, 첨단 베어링산업 클러스터, 풍부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ICT융합 뉴투어리즘 기반 구축 등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은 도청권역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중앙선복선전철화 사업 안동 구간 모습. 엄재진 기자

경상북도는 현장 중심의 4대 권역별 발전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 패러다임의 대전환과 새 정부 국정 운영의 본격화에 대응한 것이다. 도청 이전에 따른 지역별 특성화된 신성장 동력 창출과 새 정부의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정책을 경북도 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대토론회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3일 열린 '북부권 대토론회'에서는 새 정부 핵심 키워드인 일자리와 연계해 북부권을 경북의 새 발전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분야별 전략이 소개되기도 했다. 북부권의 열악한 산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고강도 알루미늄 융합 신산업, 첨단 베어링산업 클러스터, 풍부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ICT융합 뉴투어리즘 기반 구축 등을 제시했다.

김장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신도시 주변 산업단지 조성과 신도시 내 테마형 연구단지, 지식산업센터 집적단지 조성 등으로 인구 10만 자족도시를 차질없이 건설할 수 있는 해법이 나왔다. 아울러 스포츠, 힐링, 역사문화의 신도시 주변 도시 간 연계된 네트워크도시권 형성으로 도시 간 동반성장 방안도 제시됐다"고 했다.

◆경북도, 신도청시대 동반성장'균형발전 위한 다양한 노력

지난 3월 대구경북연구원은 경북도청 이전 1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북부권 네트워크도시권 구축을 거론하면서 '경북북부권행정협의회'와 '경북북부권발전협의회' 등 기존의 행정'민간 소통과 협력체계를 ▷1단계 경북북부권행정협의회 운영 활성화 ▷2단계 도청 신도시권 상생협력 상설기구 설치 ▷3단계 상설기구의 제도적 법인격 부여 등 단계적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도청 신도시와 주변도시 및 구도심 발전 방안도 제안했다.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도시 중심 강화, 안동'영주'문경 등 근린도시재생지구 지정, 봉화'예천'군위 등 도시관리계획 수립 후 도시정비 등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지역 거점사업으로 안동 차세대 백신산업 클러스터, 영주 알토란 신소재 부품 클러스터, 예천 미래성장형 친환경 곤충산업 육성을 비롯해 한반도 랜드마크 조성, 한의신약 천년약재 육성 등을 제시했다.

특히 북부권 동반 발전을 위한 사업으로 '강'산'문화 등 광역적인 자원의 공동활용'을 손꼽았다. 학가산 산림복지 공간 마련을 통해 안동'예천 주민들의 종합체험공간화와 학가산 산림복지개발 계획 수립, 낙동강 및 내성천 관광자원화를 통해 영주'예천'봉화 등 강변 연계를 통한 주민 여가 및 관광자원화를 꾀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경북도도 권역별 특화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북부권은 차세대 백신산업 클러스터, 미래 생물자원산업 기반 구축, 알토란 신소재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서부권은 미래이동통신기반 스마트기기융합밸리, 스마트자동차 퍼스트무브사업, 타이타늄'탄소융합부품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동해안권은 가속기 기반 신약산업 클러스터, 지속가능 미래원자력, 환동해 해양자원 클러스터 등을 구축하고, 남부권에는 에어로 테크노밸리, K-뷰티 클러스터, 청색기술 융합산업 클러스터, 미래형 문화관광 융복합 벨트 구축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 안동시, 원도심 재생 통해 도청 신도시와 균형 성장

안동시는 남'서쪽의 신시가지와 경북도청 신도심의 발전으로 인구 유출 현상이 발생하자 해결 방안으로 원도심 재생을 출구 전략으로 선택했다. 오는 2020년까지 진행되는 '원도심 재생 및 지역 상생 거점, 안동웅부 재창조'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안동시 중구동 일대를 도시중심지로서의 역사'문화'경제적 지위를 회복시켜 유동 인구를 유입하고 사업체 종사자 수도 증가시킨다는 내용이다.

중구동 도시재생사업에는 태사로 특화거리 조성, 한옥 젊은숙박촌 조성, 성진골 벽화마을 활성화 등 6건에 203억원이 투입된다. 올해는 16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시재생대학, 마을학교, 도시재생 주민공모전, 상권활성화 프로그램 등 주민역량강화사업이 운영되고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태사로 특화거리 주민참여 프로그램과 연계축제 등이 진행된다. 또 옛 안동예식장을 매입한 후 리모델링을 통해 도시재생 거점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관광두레사업,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 등 7건의 부처 협업사업에는 596억원이 투입된다. 구시장 일대의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사업, 시가지 내 물순환 선도도시 조성사업과 연계해 각종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기본 구상에서부터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를 바탕으로 상권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도시형 한옥단지 조성, 웅부문화공원 조성, 도심 소공원주차장 설치 등 역사문화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한 거주 환경 기반 정비 등을 추진한다. 2020년까지 이전이 확정된 안동역사 부지에 대한 유휴 부지 활용 방안 수립용역이 마무리되면 철도공사, 철도공단 등과 지속적 협의를 통해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 예천군, 신도시 직통도로 따라 5개 거점 활성화

예천군은 도청 신도시와 예천읍이 상생 발전할 기반을 구축하고자 다양한 개발 아이템을 모색하고 있다. 가장 힘이 실리는 방안이 예천군과 경북도청 신도시를 연결하는 신도청 직통도로를 따라 주변지역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4년부터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개통한 총연장 8.5㎞ 직통도로를 중심으로 문화재 등을 발굴해 인구 유입을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구간을 5개의 거점지역으로 활성화한다.

예천읍 시가지 일대는 원도심 재생'도시경관 개선에 힘쓰고 철도이설 부지 일대는 도시민 수요 창출과 교류 공간, 원신리'종산리 일대는 도농 교류의 장소, 형호리 일대는 휴양 및 여가 생활을 위한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호명면 소재지 일대는 도시 기반을 조성해 도청 신도시로서의 인구 유입을 꾀한다. 예천군은 직통도로 주변 지역의 활성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신도시 조성에 따른 시너지를 선점해 나간다는 계산이다.

예천군은 지난 6월 223억원의 예산을 들여 예천읍을 관통하는 한천을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하는 고향의 강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예천읍 시가지의 맛 고을 길(560m)도 음식특화거리인 '맛 고을 문화의 거리'로 조성됐다. 상수도 취'정수장은 기존의 7개소를 2개소로 통합해 더욱 안심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도록 공사 중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상수도보호구역이 해제돼 신도청 시대를 맞이하는 각종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천군은 휴양과 여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낙동강과 백두대간을 축으로 하는 관광지 개발에 한창이다. 또 국립산림치유원에 산림치유문화센터가 조성되어 곤충생태원, 사과 테마파크와 연계한 치유와 체험 위주의 관광자원도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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