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리고 있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문화를 넘어 경제엑스포로 도약하고 있다.
경북도는 17일부터 이틀간 호찌민 롯데 레전드 호텔 사이공에서 '한-베 자연섬유 산업교류전'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베트남의 자연섬유 산업 교류를 도모하고 양국 전통 섬유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계승을 위해 마련됐다. 도는 한국과 베트남이 한복과 아이자이라는 국가를 대표하는 전통 의복을 갖고 있고 전통적으로 자연섬유 산업과 자수문화가 잘 발달해 있다는 점에 착안해 특별 이벤트로 준비했다.
첫날 오전 9시 시작된 교류전은 '한국-베트남 자수문화 학술포럼'과 '한국-베트남 자연섬유 산업교류 전시전'으로 나눠 열렸다.
자수문화 학술포럼에서는 김태자(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전수교육조교) 자수 공예 명장이 특별히 참가해 한국자수에 대해 발표했다. 베트남 측에서도 유명 자수 장인인 부 타안 람과 전문가 등이 참석해 주제발표를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과 베트남 전통 자수와 자수산업 현황을 다뤘고 종합토론에서는 양국이 자수를 통해 상생'협력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경북도는 베트남 아오자이박물관(관장 시황), 한복기술진흥원(원장 박현주)과 자연섬유 산업 육성, 전통 의복 계승과 발전, 자수문화 확대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아오자이 박물관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규모 아오자이 전문 박물관으로 베트남 디자이너 시황이 2014년 호찌민에 개관했다.
엑스포 기간 중 체결된 이번 협약은 양국 전통 의복의 동반성장 기반과 국제 협력 체계를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아울러 한복기술진흥원은 한국 전통 혼례 의복을 아오자이 박물관에 기증해 한국 문화를 베트남에 알리는 계기를 만들었다.
아울러 자연섬유 산업교류 전시전에는 한국과 베트남 자연섬유 제품, 전통 의복, 국내 개최 자연섬유 산업 공모전 결선 작품이 전시된다. 공모전 작품은 미래 주인공인 어린이를 주제로 한국과 베트남 전통 복식을 활용해 만들었다. 부대행사로는 한류 드라마 의상'한식 체험 등이 열린다.
경북도는 기존 화학섬유 유해성과 거부감 때문에 자연섬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는 풍기 인견, 안동 마, 상주 명주 등 자연섬유 산업 기초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김남일 경북도 일자리민생본부장은 "이번 엑스포는 지자체가 주도해 양 지역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한복과 아오자이 만남으로 두 나라 전통 의복과 자수문화를 계승'발전하는 토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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