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TV 세계의 명화 '링컨'이 18일(토)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
링컨이 대통령 재선에 성공한 직후인 1865년 초, 남북전쟁은 4년째 계속되고 있다. 링컨은 딜레마에 직면한다. 75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남북전쟁을 끝낼 것인가, 노예제도를 폐지시킬 것인가. 정파들은 종전협상을 위해 남부연합 대표들의 워싱턴 정가로, 링컨에게로 물밑 접촉을 시작한다.
이대로 가다가는 노예제 폐지 법안이 통과되기는 요원해 보인다. 링컨은 결단을 내린다. 노예제 폐지를 위한 수정 헌법 제13조의 의회 통과를 강행한다. 야당 의원을 매수하고 남부연합 대표들의 워싱턴 입성이 지연되는 동안 피비린내나는 전장의 살육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야당 의원들은 물론이고 동료들마저도 링컨의 결정에 반대표를 던지는 순간이 온다.
링컨은 자신의 이러한 선택이 차별을 철폐하고 자유를 지향하는 고결한 이상주의자의 용기에서 비롯됐다고 보지는 않는 것 같다. 오히려 반대다. 그는 자신의 결정으로 다른 누군가의 손에 피를 묻히게 되는 이 추악한 선택의 민낯이야말로 현실 정치의 민얼굴이라는 걸 결코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는 와중에 링컨은 종종 악몽에 시달리고 우울해 보인다. 사랑했던 셋째 아들 윌리의 죽음과 신경쇠약증에 걸린 아내 사이에서 아버지이자 남편으로서의 링컨의 모습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음울한 운명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2012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고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에이브러햄 링컨을 연기했다. 원작은 '권력의 조건'이란 책으로 버락 오바마가 읽은 걸로 유명하다. 러닝타임 1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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