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운행되는 전기자동차 대수가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대구의 전기차 등록 대수는 총 1천526대로, 전국 전기차 등록 대수(2만1천376대)의 7.1%로 나타났다.
대구는 특히 올해 전기차 대수가 작년보다 1천182대 늘면서 343.6%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대구 전기차 대수는 수년 새 꾸준히 늘고 있다.
2012년 12월 말 11대를 시작으로 2016년 344대, 올해 10월 말 기준 1천526대까지 늘었다. 이로써 대구 전기차는 대구 전체 차량등록 대수 115만 대의 0.13%까지 증가했다. 등록 대수 기준으로 제주(1.72%) 다음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이다.
전기차 구매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관심은 올해 유난히 뜨거웠다.
대구시가 올해 1월 전기 승용차 구매 신청을 접수하자, 신청이 쇄도하면서 두 달 만에 전기 승용차 보급 목표인 1천500대를 넘어섰다. 하반기인 지난 9월에도 추가 보급한 전기 승용차 591대가 3일 만에 판매 완료됐다.
이 같은 배경에는 대구시의 전기차 우대 정책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시는 세제 혜택 및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등 국가 지원 외에도 대구시 유료도로 통행료 면제, 공영주차장 할인, 전기차 충전기 보급 확대 및 전국 최초의 전기차 충전기 관제센터 구축 등 전기차 이용 편의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전기차 보급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전기차 누적 대수 기준으로 내년에 5천 대를 돌파하고 2019년에는 2만 대, 2020년에는 5만 대까지 보급한다는 것이다. 시는 이에 필요한 정부의 보조금 확보에도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한편 대구의 현재 전체 차량등록 대수는 10월 기준 115만2천여 대로, 이 중 승용차는 95만2천여 대, 화물차는 16만3천여 대, 승합차 3만4천여 대 등으로 집계됐다. 대구의 차량등록 대수는 최근 5년간 매년 2~3%가량 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우리 지역의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량 등록 대수는 앞으로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가 명실상부한 전기차 선도도시가 되도록 전기차 이용 편의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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