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인해 포항의 관광산업이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처럼 직격탄을 맞을까 봐 포항시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주의 경우 지진 영향으로 학생들의 수학여행이 뚝 끊기는 등 지진 한 달여 만에 전년 동기보다 100만 명의 관광객이 줄어들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관광객 감소로 지역 경기마저 얼어붙었다. 급기야 각계각층이 경주 관광 살리기에 나서면서 지진 57일 만에 간신히 수학여행이 재개돼 회복세를 타기 시작할 만큼 어려움을 겪었다.
포항은 최근 호미반도둘레길 조성,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개장, 형산강 에코탐방로 개설 등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인프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항의 경우 연간 관광객이 공식적으로는 460여만 명이며, 비공식적으로는 1천만 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학생들의 수학여행 의존도가 높은 경주와 달리 포항은 일반 관광객 위주여서 충격파가 덜할 수는 있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포항시의 설명이다.
실제로 16, 17일 1박 2일 동안 포항을 찾기로 했던 일본 거류민단 팸투어 관광객 20여 명이 지진으로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일본인들의 관광은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시는 관광산업 위축을 막기 위해 블로그와 SNS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포항의 안전에 관한 홍보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규만 포항시 국제관광협력과장은 "지진 여파가 관광산업 위축으로 이어질까 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면서 "경주보다 관광산업이 받는 충격은 덜하겠지만 피해 최소화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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