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자 40% 사망' 중국 AI 변종 바이러스 확산 우려

중국에서 유행하는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변종이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인간끼리도 감염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대중이 '지나친 걱정'에 빠질 것을 경계해 조용하고 조심스럽게 가능성을 언급하지만 경고 수위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여러 매체와 국제학술지 등에 따르면, 현재 가장 우려되는 것은 중국에서 확산하는 조류인플루엔자A(H7N9) 변종 바이러스다.

2013년 중국에서 시작된 H7N9 바이러스 감염 파동은 그동안 여러 지역으로 퍼지면서 변종들이 나오고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중국에서 H7N9 변종 바이러스 대규모 감염의 '제5차 파동'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약 1천600명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40%가량이 사망했다.

대부분은 살아 있는 가금류와 접촉해 감염됐으나 일부 사례의 경우 아직 확증은 없지만 인간 간에 전염됐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9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H7N9 바이러스가 조류에는 이미 치명적인 것으로 변모했으며, 이는 사람에게도 더욱 위험하면서 더 쉽게 감염될 가능성을 높여준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 중국 H7N9 바이러스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어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백신 개발이 더 복잡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등에서 사용되는 백신은 2013년 균주에 바탕을 둬 만든 것이며, 변이 바이러스 가운데 저병원성 균주에 기반을 둔 백신은 개발됐으나 아직 임상시험이 이뤄지지 않았다. 문제는 그동안 저병원성이 주를 이뤘으나 올해 들어선 고병원성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미생물학자는 1918년 스페인 독감처럼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사망자를 낳는 대유행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큰 바이러스로 독감 바이러스를 꼽는다.

그러나 새로운 조류인플루엔자 변종들에 대한 경고를 크게 울리는 것을 조심스러워한다. 과도한 걱정과 공황 상태를 우려해서다.

전문가들은 가금류 접촉 자제와 손 씻기를 포함한 위생수칙 준수, 백신 접종률 제고 등 예방과 방역활동, 바이러스 발생과 경로 확산 감시, 효력 높은 백신 개발 노력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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