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지역 고교들도 '학종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학부모, 학생들은 고교 입학 전 가고자 하는 학교의 교육과정, 성과를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런 가운데 대구 효성여자고등학교는 '학생 개인의 이야기가 담긴 학교생활기록부'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학생 개인의 소질을 발견하는 '3단계 상담'
효성여고는 학생들의 진로에 맞는 소질을 계발하고자 이른바 '3단계 상담'을 실시한다. '담임교사-진로진학 전문교사-외부 진로진학 전문교사'로 이어지는 상담으로 학생 개인이 가진 특별한 소질을 발견하려는 것이다. 개별 상담은 학생들의 교육 수요를 반영하는 통로로도 활용된다. 학교는 상담을 통해 학생의 진로에 맞는 소수 과목, 탐구형 심화 교과 등을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효성여고에서는 학생들의 희망 진로를 구체적으로 파악해 일반고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제연구, 물리실험, 정보과학, 국제경제, 세계문제, 드로잉 등 탐구형 심화 교과를 개설했다. 또 재학생 중 140명의 학생에게는 대구 각 고교에서 개설한 100여 개의 협력교육과정 강좌에 참여하도록 지도했다.
이 밖에 교사들은 학생 활동 중심의 탐구 수업과 과정형 수행평가를 통해 학생의 학업 특성을 자세히 관찰하는 계기로 삼는다. 교사는 이를 생활기록부에 상세히 기록, 학생들의 실질적 성장을 돕고 있다.
서호석 교감은 "학생의 학업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수업-평가 체제'인 만큼 대학 진학에도 매우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과 봉사의 생활화
전교생이 참여하는 학생활동 '스모프'(SMoP, Social Mosaic Program)는 효성여고를 대표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이는 학급 모든 구성원들이 맡은 사회적 역할을 잘 수행하는 과정에서 아름다운 학급(사회적 모자이크)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데서 착안한 교내 자율활동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교수, 의사, 대의원, 영양사, 공학자, 예술감독, 스포츠 매니저 등 다양한 직분을 스스로 설정하며, 학교생활 중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효성여고는 학생의 자존감을 확립하는 사회관계 강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실시한다.
매년 봄 '성모의 밤' 행사를 통해 성모님과 어머니의 사랑에 감사하는 마음을 기르며, 사제동행 토크 콘서트를 통해 아버지와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마련한다.
임종기 교장은 "효성여고는 학부모의 교육적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경쟁력 있고 행복한 학교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학생에 대한 깊이 있는 진단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섬세하게 가꾸어 나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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