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윤장렬 작가는 꽃 군락지를 주로 그린다. 들판이나 강변의 귀퉁이에 무리 지어 핀 꽃을 힘 있는 붓질로 담아낸 그의 작품은 강한 생명력을 느끼게 한다. 빵강, 노랑, 진분홍, 초록 등을 사용해 색감이 주는 강렬함과는 달리 붓끝으로 가볍게 터치하듯 대상을 뚜렷하게 드러내지 않는 표현 기법은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면서 환상적 이미지를 자아낸다.
그러나 작품 속 작가의 시선은 꽃에만 머물지 않는다. 특정한 장소에도 의미를 둔다. 그 장소에서 일어나는 공간의 의미를 나타내고 주변 공간을 보여줘 어떠한 환경에서 특수한 형태의 꽃들의 군락이 만들어지는지를 설명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미적인 고결함과 상상력이 빚어낸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꽃 무리의 순수한 느낌과 함께 아름다움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그 자체의 조화 속에 있는 것임을 보여준다.
홍준화 씨(미학'철학박사)는 "붉게 물든 화면은 작품의 생기를 북돋워 준다. 작품 속 형상들은 구상성과 추상성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회화적인 표현적 감성을 더욱 촉발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윤 작가의 '따뜻한 표현'과 '따뜻한 표현주의자'는 이렇게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윤 작가의 생생한 붓질을 느낄 수 있는 '열정'(Passion)전은 21일 (화)부터 12월 3일(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진행된다. 053)668-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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