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한민국 수출 앞장 KOTRA] 김재홍 코트라 사장 인터뷰

"중소·중견기업 수출 비중 확대…올 무역총액 1조 달러 무난"

김재홍 코트라(KOTRA) 사장은 올해 수출 1조달러의 무난한 돌파를 예상했다. 김 사장은 19일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다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환율 변동성,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인한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어 관련 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코트라 사장 취임 후 2년 10개월 동안 코트라 조직 안정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들린다.

▶취임 직후부터 수출 주체를 다변화하기 위해 대기업 중심에서 벗어나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 비중을 늘려나갔고, 품목도 13개 주력품목의 의존도를 줄이고 소비재 및 서비스 상품의 비중을 꾸준히 높였다. 시장도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 우리 제품의 점유율이 저조한 선진시장 및 급성장 지역인 아세안, 인도 등으로 다변화했다. 수출방식의 다변화도 추구해 전자상거래와 정부 간 거래 등 새로운 무역채널의 활용을 확대해 왔다. 이런 구조적인 개선노력과 함께 세계경기 회복 및 원자재 가격상승의 영향으로 최근 수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돼 보람을 느낀다.

-코트라에 대한 정부의 공공기관 평가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6년 연속으로 최우수 등급인 A등급을 받았고, '지난해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PCSI)에서도 3년 연속 S등급을 획득했다.

- 최근 수출이 7개월 이상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경기 회복과 제조업 생산 증가 등으로 우리 수출이 지난해 11월부터 12개월 연속 증가해, 10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연초에 수출 전망을 전년 대비 2.9% 늘어난 5천100억달러로 발표했던 것에 비하면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수출 호조 요인은 주로 반도체'철강'선박 등 13대 주력품목 중에서 6개 품목의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리 수 증가했고, 화장품'농수산식품'생활용품 등 5대 유망소비재 품목과 차세대저장장치(SS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고부가 품목의 수출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수출동향 및 앞으로 전망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무역 1조달러 회복은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세계교역의 회복과 품목'시장'주체'방식 등 수출구조 혁신의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내년에도 올해보다 수출 규모는 커지겠지만, 기저효과로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사업에 대한 성과는?

▶우리나라의 수출 중소'중견기업 수는 9만4천 개로, 전체 354만 개 기업의 3% 미만에 불과하지만 독일은 수출 중소기업 수의 비중이 전체의 10% 이상을 차지한다.

저는 취임 첫해부터 수출 중소기업을 10만 개로 양성한다는 '10만 양기론(養企論)'을 주장하면서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에 주력해 왔다. 목표 달성을 위해 수출전문위원을 증원하고 해외무역관 전담요원도 추가로 배치해, 지사화 사업을 2천800개에서 5천 개로 늘리고 해외전시회도 4천 회에서 두 배로 확대했다. 재임 기간 중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은 33.8%에서 37.6%로 3.8% 상승했다.

-코트라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 전략은?

▶수출과 외국인투자유치를 통한 중소'중견기업 경쟁력 강화는 고용 증가, 기업 구성원의 소득 증가, 부의 축적과 계층 이동을 동시에 달성하는 지름길이다. 특히 수출은 우리 경제를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비중을 50%로 확대하면 신규 일자리 100만 개 이상을 만들 수 있다.

소비와 투자보다 경제성장 기여율이 높은 수출을 확대하고,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중요한 축인 외국인 투자유치를 확대한다면 경제 재도약과 일자리 창출이 모두 가능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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