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 중소기업 브랜드로 수출한다] <3>고령 '루브캠코리아'

윤활제 500여종 라인업…인체 안전 국제 인증

루브캠코리아 이승우 대표가 자사 대표 윤활제 브랜드
루브캠코리아 이승우 대표가 자사 대표 윤활제 브랜드 '루브캠'과 엔진 첨가제 브랜드 '엔진닥터 큐'를 소개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경북 고령의 루브캠코리아(대표 이승우)는 사명과 대표 제품명에서부터 윤활제 전문 기업임을 표명하며 브랜딩에 힘쓰는 업체다. 1998년 기업 설립과 동시에 윤활유(lubricating oil)를 상징하는 단어 '루브'와 화학(chemistry)의 '캠'을 더해 이름 지은 윤활제 브랜드 '루브캠'은 이 업체 대표 품목이다.

회사는 자동차 산업, 철강, 시멘트, 전기전자, 철도 등 각기 다른 업계 쓰임새에 맞는 총 500여 종의 '루브캠' 라인업을 개발'생산한다. 일부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처(FDA) 협력 국제 인증기관인 NSF로부터 인체에 무해하고 식품을 만들 때도 안전하게 쓸 수 있음을 인증하는 NSF-H2 등급을 받았다. 해당 제품은 사료 공장이나 식품 회사에서 쓰인다.

루브캠코리아는 브랜드 마케팅에 특히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외 영업과 전시회 때 쓸 수십 종의 브로슈어'카탈로그를 사내 디자인 부서에서 직접 편집'출력한다. 외부 주문제작을 맡길 때에 비해 신속히 제작할 수 있고 자사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고도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알려줄 수 있다는 이유다. 같은 이유로 제품 패키지 디자인 역시 회사가 직접 한다.

회사의 제품 제조 기술력과 마케팅에 대한 집념 덕에 루브캠은 국내 업계에서 윤활제 국산화를 일궈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과 에스엘, 상신브레이크, 이래오토모티브 등 대구 중소기업들이 루브캠을 공급받는다.

또 첫해 2천달러에 불과하던 루브캠 수출은 '한국 최고 윤활제'라는 입소문을 타며 지난해 기준 350만달러까지 꾸준히 성장했다. 동아시아와 동남아권'유럽 등 10여 개국 기계업체로 수출된다. 지난여름엔 이란, 태국 기업이 "루브캠의 현지 판권을 구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했다.

현재 루브캠의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은 35%다. 회사는 2020년까지 이를 70%까지 올려 글로벌 업계 10위권에 든다는 목표다.

브랜딩을 위한 노력은 B2C(기업에서 소비자로) 제품 개발로도 이어졌다. 2015년 엔진오일 첨가제 브랜드 '엔진닥터 큐'를 새로이 출범한 것. 이 제품군은 수많은 나노 이황화텅스텐(WS2) 입자가 엔진 내부 표면을 코팅해 엔진 부속품 마모를 줄이고 수명을 늘려 준다.

이승우 대표는 "제품의 품질만큼이나 브랜딩이 중요하다. 소비재 엔진닥터 큐를 꾸준히 홍보하니 기업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도 우리 회사를 알게 됐다"며 "루브캠과 엔진닥터 큐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 5년 내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고 2019년까지 주식 시장에 상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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