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북본부의 첫 재가노인복지사업인 상주 모서농협의 '나누리 복지센터'가 문을 열자마자 상주 지역 민간장기요양기관 종사자들로부터 운영 중단을 요구받고 있다.
전국재가장기요양기관연합회 상주지회와 상주시사회복지사협회 등 종사자 200여 명은 16일 상주 모서농협 앞에서 '나누리 복지센터'의 운영 중단 촉구를 위한 집회를 가졌다.
지난 7일 개소식을 가진 나누리 복지센터는 농촌 생활이 어려운 고령 농업인에게 방문요양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시설이다. 요양보호사들을 수시 모집해 목욕, 세면 등의 신체활동 지원은 물론 취사, 청소 등 가사활동을 도우면서 여성 농업인과 결혼이민여성을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로 양성하는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비용은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85~100% 지원하는데 민간요양기관의 사업내용과 별 차이가 없다.
집회 참석자들은 "농협이 자본력을 앞세워 장기요양보험 시행 10년 동안 일궈 놓은 우리들의 일터를 무너뜨리며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려고 한다"며 "현재 이 분야 사업은 골목상권까지 포화 상태이며 모서농협이 이 사업을 계속한다면 상주 지역의 민간장기요양기관은 거의 문을 닫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모서농협이 계속 이 사업을 추진할 경우 농협 금융 거래'카드 사용 중단, 농협하나로마트와 모서농협 생산품 불매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현재 전국 8개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경북 지역에서는 상주 모서농협이 유일하다. 농협중앙회는 이 시설을 2020년까지 200곳 이상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서농협 관계자는 "민간요양기관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가능하면 신규 희망 조합원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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