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영주 사과·인견도 인기"…풍기인삼 50만 달러 수출 협약

'영주의 날' 농·특산물 수출길 터

장욱현 영주시장이 고려인삼 홍보관을 방문한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동남아 인삼 수출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영주시 제공

영주 농'특산물과 지역문화단체의 공연이 베트남 호찌민을 뜨겁게 달궜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열리고 있는 호찌민 9'23공원 주무대에는 지역 설화를 스토리텔링한 '덴동어미' 공연이 펼쳐져 현지인들의 관심과 눈길을 끌었다. 특히 농산물 전시관에 전시된 영주사과와 풍기인삼'인견 등은 현지인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영주시는 이번 호찌민-경주엑스포에 장욱현 영주시장과 문화, 경제, 농업 관계 공무원으로 구성된 대표단과 영주시의회 김현익 의장과 의원으로 구성된 의원단, 영주상공회의소 회장과 지역 기업 대표로 구성된 경제사절단, 문화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문화공연단 등 총 221명을 파견했다.

김재광 영주시 부시장은 "한국 문화를 베트남에 알리고 수출길을 열어 지역경제의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문화와 경제, 농업 분야 TF를 구성했다"며 "의회와 상공인, 문화단체가 혼연일체가 돼 지역 알리기에 총력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영주시는 호찌민-경주엑스포에 자체적으로 베트남 시장 공략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 농특산물과 지역 공산품 등을 알리는 다양한 연계행사도 마련해 현지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는 지난 10일 엑스포 개막을 앞두고 풍기인삼공사 영농조합법인, 베트남 BNP코리아와 홍삼과 사과 등 지역 특산품 2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고 11일에는 풍기인삼협동조합이 영주 농'특산물 홍보 판매장에서 풍기인삼 베트남 수출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현장에서 50만달러 수출 협약을 성사시켰다. 또 현지 바이어 70여 개 업체도 일대일 상담을 통해 수입 의향을 밝혀왔고 이 가운데 5개 업체는 현장에서 영주 농특산물 구매 발주도 했다.

호찌민 카라벨리호텔에서 열린 '영주의 날' 행사는 현지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역의 명품 특산물인 인삼과 인견, 사과 홍보 등은 물론 베트남 투자, 수출 MOU 체결, 상호 우의 증진, 경제'문화'관광 교류의 장이 됐다.

송석영 영주상공회의소 상공의원은 "지역 문화와 특산물, 중소기업 제품을 베트남에 알리기에 충분했다"며 "이번 엑스포가 지역 경제발전의 초석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영주의 날 행사에는 베트남 워먼스 유니언 부주석과 호찌민시 관계자, 하이퐁시 관광협회 부회장, 베트남 휴택대학교 총장, 내외신 기자 140여 명이 참석했다. 풍기인견발전협의회와 베트남 간 투자'수출'기술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동양대는 휴택대학교와 교육 교류 확대를 위한 MOU를 맺었다. 또 시는 13일 하노이 타이빈성과 부족한 농업인력 수급(계절 근로자)을 위한 국제 농업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농업과 기술, 교육, 문화 등 공동 관심 분야에서 다각적인 교류와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다소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앞으로 풍성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영주시 베트남 홍보대사인 김건호(50'중소기업중앙회 아세안 연합회 이사) 씨와 이충근(62'전 베트남 총한인회장) 아세안 연합회 회장, 통 베트남 상공부 국장 등의 사전 홍보와 도움이 영주시 엑스포 행사에 큰 도움이 됐다.

김건호 씨는 "엑스포를 준비하는 영주시 공무원들의 노력과 열정에 감명받았다. 영주시가 이번 호찌민-경주문화엑스포의 주인공이 된 것은 영주 시의원들과 공무원, 경제인들의 협력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