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대구대교구 교구장 조환길 대주교가 20일 포항을 찾아 지진 피해를 당한 천주교 시설을 둘러보고 시민을 위로했다.
이날 오전 조 대주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함께 포항시 북구 장성성당을 찾았다. 이곳은 성모상이 쓰러지고 유리창이 파손되는 등의 피해를 봤다. 성당 관계자가 피해 상황을 설명하자 조 대주교는 "피해 복구에 힘쓰고 대교구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조 대주교는 성전 내 벽이 부서지고 종탑에 금이 가는 피해를 본 장량성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곳에서 조 대주교는 신자와 간담회를 열고 위로와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후 진앙과 가까웠던 북구 '포항들꽃마을'과 '민들레공동체' 등 교구 운영 사회복지기관도 둘러봤다. 차상위계층을 위한 복지시설인 포항들꽃마을은 본관 건물이 붕괴 위험에 처할 정도여서 조 대주교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지체'지적장애인 거주시설인 민들레공동체 역시 지하 수도관과 전기시설이 파손돼 생활인이 다른 거처로 피신한 상태다.
조 대주교는 "포항 천주교 시설이 큰 피해를 입은 것을 보고 놀랐다. 겨울 추위가 시작돼 주민 어려움이 크겠지만, 힘내고 잘 이겨내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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