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가을 산불을 막아라' 산림청 24시간 비상

본격적인 산불의 계절이 다가오면서 산림청이 긴장하고 있다. 해마다 산림청은 11월 1일부터 12월 15일까지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설정하고 산불 발생에 대비해 산불 예방과 조기 진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가을철 산불은 봄철 산불에 비해 위험성은 덜하지만 등산객이 많은 철이라 산불로 인한 인명 피해의 위험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올가을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예년에 비해 산불 발생 위험이 더 크다.

이에 따라 남부지방산림청은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의 시작과 함께 지방청과 5개 국유림관리소(영주'영덕'구미'울진'양산)에 산불비상대책본부를 설치하고 가을철 산불 발생에 대비해 24시간 비상대응 태세에 들어갔다.

또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및 산불감시원 등 236명의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주요 산림 지역에는 산불감시카메라 49대를 운용해 산불 감시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입체적인 감시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입산자와 산림 연접지에 대한 관리 강화를 통해 산불 요인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산불 발생을 예방할 계획이다.

특히 남부지방산림청 관할 국유림 면적의 29%에 해당하는 8만1천452㏊를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등산로 35개 노선 202.76㎞ 중 9개 노선 52.6㎞를 폐쇄해 통제 구간별로 감시 인력을 집중 배치한다.

아울러 무단 입산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입산자 실화 발생 가능성을 차단한다. 가을 추수기 직후 공동 소각반을 운영해 농산폐기물 등 가을철 인화 지역 25㏊를 사전에 제거한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산불조심기간 동안 관내 주요 산림 지역 5곳에 설치된 산불 방지 소화시설과 산불 방지 소화전이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매뉴얼에 따라 관리하고 있다. 산불 발생 즉시 신속하고 정확한 산불 상황 전파가 될 수 있도록 산불감시원과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에게 175대의 산불 신고 단말기를 지급해 신고 즉시 산불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지상 진화체계를 구축, 산불 발생 시 투입될 수 있도록 산불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이종건 남부지방산림청장은 "다양한 예방 활동은 물론 산불 발생 시 신속한 진화와 산불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가해자 검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의 소중한 자연유산인 숲을 산불로부터 지킬 수 있도록 온 국민의 관심과 협조가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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