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가 엑스코에서 23일부터 26일까지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대구시'한국자동차공학한림원 주최,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엑스코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글로벌 미래자동차 산업 동향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문박람회다. 대구시가 미래차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장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미래차 전문박람회, 현대'르노'테슬라 참가
이번 미래차엑스포에는 총 27개국 261개의 자동차 및 관련 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전시 부스 규모 순으로는 현대자동차가 60개 부스로 가장 많고, 르노삼성(30개), 현대모비스(30개), 테슬라(25개) 등이 뒤를 잇는다. 지역 기업인 에스엘(SL)도 20개 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전기 자율차 분야에서 다양한 전시가 마련된다.
국제 모터쇼에도 좀처럼 참가하지 않는 미국의 테슬라가 이번 전시회에 홍보관을 마련할 예정이어서 단연 주목된다. 한국 출시를 앞둔 테슬라의 첫 SUV '모델 X'가 등장할지 관심을 끈다.
현대자동차, 르노삼성,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인 BYD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제품이 선보인다. 르노삼성은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한(135㎞→213㎞) 2018년형 SM3 Z.E를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도 국내 전시회에서 만나지 못한 새로운 자동차를 전시할 계획이다.
자율차 분야에서는 국내외에서 1천60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한 현대 모비스의 대규모 전시관이 주목을 끈다. 현대 모비스는 자사가 보유한 자율주행 기술 전시와 함께 미래자동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가상현실체험관(VR)도 운영할 예정이다.
튜닝카 분야에서는 지역기업인 삼보모터스가 인수 합병한 독일 기업 칼슨에서 메르세데스 벤츠를 튜닝한 럭셔리 튜닝카 두 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의 경직된 튜닝문화에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의 튜닝산업 육성 방향을 제시하고자 마련된 튜닝카분과 포럼에는 칼슨의 이태연 대표가 직접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전기버스 기업들의 전시관도 눈여겨 볼만하다. 국내 기업인 우진산전, 자일대우, TGM, 현대와 중국의 BYD, 은룡이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기버스 도입을 앞둔 각 지자체나 버스관련 조합 등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대구시가 특별기획한 스타트업존에서는 자동차 분야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로 창업한 신생기업들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한국정보화진흥원, 디지털산업진흥원, 섬유개발연구원 등도 자동차와 융합기술의 참모습을 보여줄 다양한 전시를 한다.
엑스코 야외전시장에서는 시민들을 위한 부대행사로 자율주행차 시연, 초소형 전기차, 퍼스널모빌리티 체험 행사와 전기버스, 전기자동차 시승 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미래차 산업의 앞날은, 글로벌 전문가 강연
전시회와 함께 23, 24일 이틀 동안 열리는 미래차 포럼도 기대되는 행사다.
포럼은 자율차, 전기차, 튜닝카 분과에 총 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특히 23일 오전 개막 행사로 열리는 현대차그룹 권문식 부회장과 르노그룹의 질 노먼 부회장의 기조연설은 자동차부품업체 CEO들이 벌써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권 부회장은 국내 자동차산업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을 제시할 것이라는 점에서 한껏 기대가 부풀고 있다. 이외에도 80여 명 국내외 자동차 전문가들의 열띤 강연과 토의가 이어진다.
이스라엘 자율자동차기업을 대표하는 모빌아이, 삼성전자가 80억달러에 인수한 오디오 전문 그룹 하만, 자율주행차용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엔비디아와 현대모비스, 만도, 보쉬, SK텔레콤,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전기차 분과에서는 세계 최초로 3D 프린터로 자동차를 제조한 미국의 로컬모터스, LG화학, 삼성SDI, 포스코, KT 등에서 참여한다. 튜닝카 분과에는 유럽튜닝협회, 칼슨, KC모터스 등에서 주요 강연을 담당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세계적인 자동차포럼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국내외 유명기업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강연자로 나선다. 포럼 사전등록을 지난달 중순부터 접수했는데, 단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구시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대구의 산업과 지원 정책을 알리고, 참가 기업 지원을 위한 투자유치 설명회와 비즈니스 상담회도 연다. 이미 국내외 40여 명의 바이어들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역의 자동차산업은 글로벌 시장을 바로 보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함께 나아갈 길을 찾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미 지역의 많은 기업이 그 준비를 하고 있어 우리 지역의 장래는 밝다.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가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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