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포항에서 발견된 지반 액상화 의심 현상이 지진에 의한 것인지 조사에 들어갔다. 지반 액상화로 최종 판명나면 국내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기상청과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20일 포항 북구 흥해읍 망천리 진앙 인근에서 '지반 액상화'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기관은 22일까지 지반 표본을 채취하고자 기반암이 확인될 때까지 지하 20m 이상을 시추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진앙과 가까운 것을 파내고 있으며, 재난안전연구원은 21일부터 위치를 추가로 선정해 시추작업에 들어간다. 현재까지 액상화가 발생한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진앙을 중심으로 5㎞ 주변이다.
여기서 나온 결과로 액상화 여부를 판단하는 기관은 행정안전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추 결과는 액상화 판단 외에 기상청이 내년 10월부터 제공할 진도 서비스를 개선하는데도 활용된다.
재난안전연구원 관계자는 "토질이 액상화의 특성과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우선 간편법으로 시료를 분석한 이후 정밀 분석을 할 계획이다. 일부가 제기한 액상화 판단들은 일본 사례와 비교한 견해로 봐야 한다. 땅마다 액상화 정도도 다르다. 정부차원의 시험을 거쳐 액상화 여부가 최종 판단될 것이다"고 했다.
포항 지진 이후 진앙 주변에서 뻘과 모래가 표층을 뚫고 나온 현상이 발견되면서, 전문가들은 "'지반 액상화' 현상을 100% 확신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반 액상화는 연약지반이 지진에 한순간 물처럼 변하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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