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방으로 잡는 건강] 목 디스크의 주범, 스마트폰

생활 주변에서 스마트폰에 푹 빠진 이들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잠들기 전까지, 출퇴근 시간은 물론 식사 도중에도 스마트폰을 놓지 않는 이들이 많다.

스마트폰으로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함께 증가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목 디스크다. 목 디스크는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일하는 생산직 종사자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 등 고정된 자세로 장기간 일하는 직업군에서 주로 나타나던 질환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시간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쓰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목 디스크 발생 연령층도 훨씬 젊어지고 있다.

목 디스크는 목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 목을 지나는 신경을 압박할 때 발생한다. 목에 무리를 주는 잘못된 생활습관이 주된 원인이고 증상은 다양하다. 목의 불편감부터 어깨와 팔에 통증을 느끼고, 손가락이 저리거나 팔에 힘이 빠지기도 한다.

특히 고개를 뒤로 젖힐 때 팔 저림이 악화되고, 팔을 머리 위로 올리면 증상이 완화된다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야 한다.

목 디스크는 손의 감각과 근력이 유지되거나 하반신 마비, 대'소변 장애 등의 증상을 겪지 않는다면 보존적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등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통증이 상당히 줄고 호전될 수 있다. 따라서 6주에서 3개월 정도까지 한방 치료를 받아보고 증상의 경감에 따라 수술을 고려해도 늦지 않다.

한방 치료는 침, 뜸, 한약 치료법이 있다. 또한 척추 질환에 효과가 뛰어난 봉약침 요법, 추나 치료, 매선 요법 등을 선별, 치료한다. 침과 한약을 중심으로 목 주위 근육을 이완시키고 기혈순환을 촉진해 통증을 줄여준다. 봉약침 요법은 꿀벌의 침을 정제, 가공한 치료법으로 항염증 작용이 뛰어나 신경 주위의 염증을 줄여 주는 효과가 있다.

추나 치료는 목 주위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경추 관절의 만곡을 회복시켜서 목 디스크가 더 진행되지 않도록 도와준다. 매선 요법은 녹는 실을 근육에 삽입해 목 주위 근육을 강화시킨다.

목 디스크는 재발이 잦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눈높이에 맞춰 목 부담을 덜어준다.

특히 오랫동안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쓰는 습관은 고쳐야 한다. 눈과 화면의 거리는 30㎝ 이상 유지한다. 이는 목의 각도를 넓히고 눈의 피로를 줄여준다. 30분에서 1시간마다 목을 돌리거나 주물러주고 스트레칭으로 뭉친 근육을 풀어준다. 어깨 근육이 뭉쳤을 땐 온찜질과 마사지로 풀어주면 한결 편해진다. 베개 선택도 중요하다. 베개가 높으면 목과 어깨 근육이 계속 긴장상태에 놓이고 척추 속을 지나가는 척수를 압박, 신경 활동에 방해가 된다. 엎드리거나 누워서 보는 자세, 소파에 누워 있거나 턱을 괴는 버릇도 목 건강에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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